달고나 회원들의 서울도시농업박람회 &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현장탐방
글·사진 김기민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 운영책임자)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 문턱에 접어든 이 시점에 지난 봄에 진행되었던 소식을 전합니다.
(자원)활동가 학습·훈련 프로젝트 "배움은 DIY" 세부사업의 일환으로 마을활동가 모임 달고나와 함께 진행한 마을활동가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서울도시농업박람회 &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현장탐방>이 5월 18일 진행되었습니다.
‘달고나’는 2017년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 주관 마을활동가 맛봄가(실행형1기) 교육 참여자들의 후속모임입니다. 같은 해 10월부터 매월 정기모임을 개최하며 활동가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자기 활동내용을 공유하며 지역공동체 관련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모임으로 지속되어 왔는데요.
2018년 5월, 제8차 모임은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추진단과 협력하여 자원활동가 자기주도 학습·훈련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때마침 참여 회원 중 한 명이 서울도시농업박람회에 부스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동료 활동가의 활동현장을 지지 방문하고 서울도시농업박람회를 견학하는 한편, 타 지역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방문을 연계하여 현장탐방 프로그램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열린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14개 자치구와 도시농업시민단체 등 17개 기관이 함께 하는 팝업빌리지, 도시농업주제관, 자치구관, 일자리 픽토그램, 전통농기구체험관, 시민참여텃밭 등으로 알차게 구성되었습니다.
○ ‘도시농업 팝업 빌리지’에는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30미터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원예터널’를 지나면서 아름답고, 다양한 원예를 살펴보고 원예마다 각기 다른 효능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 지역별로 달리 진행되고 있는 도시농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치구관’은 달고나 회원인 마을활동가 박영기 님이 활동하는 성북수경재배네트워크가 성북구를 대표해 참여하였습니다. 도시농업을 꿈꾸는 각 자치구별 부스에서 종이컵에 인삼 심기, 꽃향기주머니 만들기 등 관람객과 쉽게 체험을 할 수 있는 내용을 안내받았습니다.
○ ‘일자리 그린웨이’에서는 텃밭디자이너, 스쿨팜 강사, 도시양봉가 등 전문 일러스트 작가들이 픽토그램 캐릭터로 표현한 도시농업 관련 직업인 33명의 이야기가 설치된 통로를 지나며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 재미와 예술이 만난 ‘트릭아이 포토존’에서 제공된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탐방 멤버들과 즐거운 사진 촬영 시간을 가졌습니다.
○ 시민참여 행사로 ‘상자텃밭 경진대회’를 구경하고, 도시농업 일자리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리스트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알게 되었고, 각기 어떤 일자리가 마음에 드는지 스티커 투표를 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에도 스티커 투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 참관 전 이틀 간 상당량의 비로 인해 보행에 불편이 많아 더 많이 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달고나 모임이 작성해주신 프로그램 진행 결과보고서 내용 中에서 발췌
나날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도시농업 현황을 박람회 현장에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한편,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이혜균 사무국장의 방문안내 및 사례공유로 강동/성북 각 자치구의 마을활동 내용을 비교해보고 의견을 나누는 유익한 시간으로 진행되었니다. 마침 달고나 모임의 탐방이 강동 센터 개소 후 첫 외부 방문이었다고 하네요.
강동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새로운 보금자리인 암사동 사무실로 지난 4월 11일에 확장 이전하였습니다. 강동구는 지난 2013년부터 마을공동체 지원체계를 갖추고자 민간과 행정이 함께 ‘마을지원실’을 운영하다가 지난해 5월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에 민간위탁해 ‘마을공동체지원센터’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주민 인식 변화와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애써온 자치구 직영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기존에 위치한 강동구민회관에서 민간 기부채납으로 마련된 암사동 금정우리가아파트 1층으로 확장 이전하였습니다.
확장 이전하면서 마을기록관을 새롭게 조성해 그동안의 마을사업 연혁 및 활동을 상설 전시하는 것은 물론 향후 마을기록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며, 좀 더 체계적인 기록활동을 위해 마을기록원 2명 채용계획도 있다고 합니다. 기록관 내에는 주민커뮤니티 공간이 있어 마을상담, 교육,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마을공동체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8년 통합공모사업은 마을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함으로서 공동체 형성과 주민교육, 마을공론장 운영, 일자리창출까지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할 계획입니다.
마을센터와 자치구청과의 관계는 그동안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정기적인 회의와 수시 연락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이런 파트너십은 민관 서로의 ‘개방된 생각’이 지금의 원활한 ‘팀워크’을 형성하면서 가능했다고 합니다.
─ 달고나 모임이 작성해주신 프로그램 진행 결과보고서 내용 中에서 발췌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 - (자원)활동가 학습·훈련 프로젝트 세부사업은 행정기관이나 중간지원조직이 아닌, 활동가 스스로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직접 실행해보는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자치구청 부설 평생학습관을 비롯해 마을공동체 또는 사회적경제, 주민자치, 시민교육 영역에서 매년 다양한 교육 과정이 개설/운영되고 있는데요, 양질의 프로그램이지만 마을만들기 사업을 통해 진행되는 작고 소소한 프로그램 외에는 활동가나 시민 참여자들의 기획과 실행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교육에 참여하여 수강하는 것도 역량 개발과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지요. 누군가 기획하여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보다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과정 자체가 갖는 교육효과가 크다고 보았습니다. 활동가나 시민들의 역량은 집체식 강의나 워크숍, 토론, 프로젝트 실행 참여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강화될 수 있는데, 기획과 실행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았기에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추진단은 이러한 과정들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사업으로서 <(자원)활동가 학습·훈련 프로젝트 - 배움은 DIY>를 기획하였습니다.
상반기엔 마을활동가 모임 달고나와 협력하여 현장탐방 프로그램 기획·실행 과정을 지원하였고, 하반기에는 성북시민정치학교 기획단과 함께 <일상 속 민주주의를 위한 성북시민정치학교 The Beginning>을 준비하였습니다. 조만간 시민정치학교 참여자들의 후기와 현장취재 포스팅을 통해 소상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끝]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은 성북구 지역시민사회의 자생적 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활동주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네트워크 구축을 비전으로 동 기반 주민모임 성북동천, 성북 지역활동가 모임 성북마을살이연구회, 성북구 대표 지역법인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원 : 서울특별시, 성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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