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체코 프라하
결혼 8개월 차 신혼부부! 스윗커플의 유럽 신혼여행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이 브런치북을 보고 계신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보고 느낀 모든 것, 유용한 정보까지 담백하게 담아보겠습니다.
편안하고 스윗하게 즐겨주세요. 고맙습니다.
2023년 10월 7일
4년 간의 연애 끝에 올린 우리의 결혼식.
장장 10개월 동안 웨딩 베뉴, 촬영 드레스, 본식 드레스, 신랑 예복, 스튜디오 촬영, 신혼집 계약, 혼수 마련 등 예비부부라면 꼭 거쳐야 하는 복잡한 결혼 준비를 마치고 결혼식을 올렸다. 인내의 10개월 동안 우리 부부가 기다려온 건 바로 신혼여행. 주변 신혼부부들도 모두 신혼여행 가는 비행기만 상상하며 버텼다고 하는데, 나 역시 유럽행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이 모든 라운드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우리의 신혼여행지는 바로 열정! 열정! 열정! 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동유럽의 꽃 체코 프라하!
축구를 좋아하는 신랑이 꼭 가고 싶어 했던 스페인과 나의 로망을 실현할 체코였다.
원래 우리는 스페인 마드리드 IN - 세비야 - 네르하 - 바르셀로나 OUT 코스로 신혼여행지를 정했었다.
하지만 "체코 프라하 안 가도 돼? 안 갔다가 후회하지 말고!"라는 신랑의 한 마디에 바로 체코까지 가는 것으로 확정. 우리에게 주어진 신혼여행 기간은 6박 8일이었다.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내 체력을 갈아서라도 체코 프라하에 가고 싶었다. 카를교에서 굴뚝빵 먹는 것이 나의 버킷리스트였으니까.
우리는 유럽이 처음이라 일일이 코스를 짜고 알아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여행사를 통해 진행하는 반자유 여행을 선택했다. 여행사에서 주요 투어, 호텔, 항공편, 픽업 서비스 등을 맡아서 예약해 준다고 보면 된다. 가볼 만한 명소, 맛집 등도 추천해 준다는 장점도 있다. 우리는 본식 7개월 전, 웨딩 박람회를 통해 유럽 허니문 전문 여행사랑 계약을 했다.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TIP.
저희처럼 유럽 여행이 처음이거나 자세히 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반자유 여행 추천합니다.
여행사를 고를 때는 유럽 허니문 전문 여행사로! 두 곳 이상 상담한 후에 선택하세요.
웨딩 박람회에서 가계약하면 혜택 및 사은품도 있으므로 웨딩 박람회에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우리가 출국하는 날짜에 바르셀로나 직항이 없어서 이탈리아 로마를 경유했다.
스탑오버 시간이 1시간 50분이어서 괜찮겠네 싶었는데 역시나 여행에는 변수가 있었다.
비몽사몽으로 내린 이탈리아 로마 공항에서 길을 잃었다. 공항 직원들에게 짧은 영어로 물어보길 반복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이탈리아어였다. 이탈리아어로 되어 있는 표지판도 못 알아보겠고, 손짓 발짓 다 이용해서 간신히 찾은 경유 게이트. 그리고 간신히 사 마신 생수 한 병. 아주 짧지만 강렬했던 첫 이탈리아 경험이었다.
알리탈리아 항공을 타고 바르셀로나로 출발.
로마에서 바르셀로나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넘었다. 살결에 닿는 스페인의 공기.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픽업 기사님과 간단히 인사한 후, 차에 짐을 싣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 가는 30분 동안 느낀 바르셀로나란, 왜 이렇게 익숙했을까.
이국적일 거라는 생각과 달리 바르셀로나의 첫 느낌은 고향에 온 것처럼 익숙했으며 편안했다.
"오빠 여기 한국 같아~ 너무 익숙하고 편안한데?"
분명 건물과 사람은 낯선데 말이야. 나에게 바르셀로나는 첫날부터 아주 편안하고도 아늑하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