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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꿀차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by 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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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취미와 직업에 공통점이 많았고 바로 이런 이유로 서로 매우 친밀하게 지냈다.
그는 엄격하기만 한 자기의 삶이 원망스러웠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삶의 향연에서 추방된 존재라는 느낌이 들었다. 한 인간이 그를 사랑하는 것 같았는데 그는 그녀의 인생과 행복을 거부해버렸다. 다시 말해, 그는 그녀에게 치욕을, 아니 수치스러운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었다. 저 담장 곁에 누워 있는 자들이 그를 지켜보며 냉큼 그가 꺼지기를 바라고 있음을 그는 알았다. 그를 필요로 하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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