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열한백구 Jun 28. 2019

부산 태종대 수국~ 수국~

태종사 수국 축제

꽃구경을 좋아하는 그녀 덕에 제철 꽃을 찾아다녔었고,

태종대 수국을 6년 전쯤 처음 알게 된 이후부터, 매 년 수국을 보기 위해 태종대를 찾는다.

이슬을 머금고 있는 수국이 좋고, 인파를 피할 요량으로

아침 안개가 걷히기 전에 찾곤 했는데,

오늘은 비가 많이 와서, 오후가 되어서야 태종대에 도착했다.


주차를 한 후 태종대 다누비열차 탑승장까지 걸어 올라갔다.

우천으로 인해 열차를 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태종대를 다 둘러볼 것이 아니었기에  열차를 탈 계획은 애초에 없었다.

15분가량 걸어서 태종사에 도착했다.

수국 꽃 문화축제 기간인  6/29~7/7 까지는 주차장에서 이어지는

황칠나무숲길을 개방한다고 하니 그 길을 이용하여 태종사 까지 가는 것도

고려 해 보길 바란다.


역시나 사람이 너무 많다.

꽃반 사람 반

어떤 각도로 사진을 찍어도 사람이 나온다.

자연을 감상할 때 가장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람인 것 같다.

일찍 왔어야 했다고 자책해 본다.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수국도 아름답지만,

한송이의 수국도 매력적이다.

나비가 앉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신부가 들고 있는 부케 같기도 하다.

막대사탕 같기도 하다가, 솜사탕 같기도 하다.  


이른 아침에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겼다면,

부산여행 중 비가 와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면,

수국을 보기 위해 태종대를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아니다. 사실은 수국을 보기 위해 아침에 일찍 일어날 것을 권한다.

날씨와 상관없이 태종대 일정을 집어넣고,

해가 완전히 뜨기 전에 태종대에 도착하길 권한다.

아침햇살과 물안개 사이의 수국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태종대 인근 감지해변


매거진의 이전글 부산의 서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