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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열한백구 Jan 21. 2020

쉼표,

마침표를 찍었다.

후련한 마음도 잠시

밀려오는 후회를 막을 수 없다.

꼬리를 길게 빼서 쉼표로 바꿔도 될까?


#

너무 쉽게 포기를 했었다.

마침표를 찍어야 숨 쉴 수 있는 틈이 생겼기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들부터 하나씩 정리하곤 했다.


#

시간이 지나고 , 약간의 여유가 생기면

후회가 밀려왔다.

버티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

순간의 충동로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 버린 것에 대한 후회,

사이사이에 양한 변명들을 끼워 넣 보지만

아무것도 남기지 못결과는 바뀌지 않다.

 

#

포기와 후회로 이어지는 몇 번의 경험을 하는 중에

신경을 쓸 수 없었던 것에서 결과물이 나온 적이 있다.

포기할 틈도 없이 정신없던 때에

그냥 내버려 두었던 것이었다.

쉼 없이 달려온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결과지만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결과가 신기했다.


#

포기해야겠다고 생각이 들 때면

쉼표를 찍는다.

포기를 미루고, 또 미루다 보

때때로 새로운 힘을 얻기도 하고,

뭐가 되었든 결과나온다 것을

이제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오늘도 쉼표 하나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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