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온 것에 대해 미련을 가질 필요도, 가져서도 안된다.
내 삶을 이루고 있던 것과 나를 명확하게 구분 지어주는
이 두 개의 배낭이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이다.
"어차피 내려올 거 왜 올라가냐?"
등산을 좋아하는 나에게 친구가 물었다.
"생선 만지지도 못하면서 낚시는 왜 하냐?"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내가 물었다.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으면 찌만 보이거든"
"등산을 하나 보면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안나거든"
어쩌면 현실에서 벗어날 그럴듯한 변명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추가)
각 사람에게는 여행을 떠나는 각각의 이유가 있겠지요.
각각의 이유만큼, 각각의 방식 또한 다를 겁니다.
여행을 하나 보면 여행자들끼리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딜 가나 꼰대 모드 여행자가 있습니다.
여행 좀 했다고 세상 이치 다 깨달은 것처럼 설교하는 사람들이죠.
본인이 꼰대급 나이라고 여겨지신다면 제발 그러지 마시고,
뉴밀레니엄 세대에 가깝다면 이런 사람은 꼭 피하세요.
여행 경험담 듣는답시고 옆에 있다 보면 피곤해집니다.
그냥 본인 스타일에 맞게 즐기시는 것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