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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열한백구 Jul 11. 2020

보물찾기

보수동 책방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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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던 너를 깨운다.

단단히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옆에 놈들을 달랜다.


잡히는 데로 펼치고,

보이는 데로 담는다.

그렇게 너를 깨운다.


#

부산 보수동에는 책방골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1950년 6.25 사변 때 생성된 곳이니 역사가 깊은 곳이지요.

한때는 중고서적을 사고파는 유일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중고 교재를 구입하거나, 절판된 책을 찾아보기 위해 어렸을 적부터

찾던 곳입니다. 물론 책을 팔아 용돈을 했던 적도 있습니다.

70여 곳의 서점이 자리 잡고 있었지만,

지금은 휑한 기운을 숨길 수 없습니다.

오가는 사람도 적고, 드문드문 셔터를 내린 서점들로 인해

마음이 시립니다.

감각적인 리모델링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지만,

"사진 금지"라는 푯말로 눈치를 살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두어 번을 오가다 눈에 띄는 책을 한 권 집어 듭니다.

책갈피를 하나 샀더니, 하나를 더 주십니다.


방문하게 되시면 사진만 찍지 마시고, 책도 한 권씩 사시길 권합니다.

유시민 작가님 말처럼, 엄청난 보물이 숨어있기도 하답니다.


#

이렇게 제 글을 읽어 주시니...

덕분에 제 글이 살아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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