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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효샘 Mar 27. 2018

더디 늙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항산화 화장품

아스타잔틴과 나노다이아 콜로이드가 만나다. 항산화 대마왕. 아스타다이아

우리 몸을 늙게 만드는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다. 좋지 않은 환경, 온갖 나쁜 음식과 음주, 흡연, 거기에 스트레스와 과로, 수면부족까지 보태지면 몸은 쉽게 늙고 지친다. 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피부는 우리가 어떤 자극을 받고 있는지 그나마 쉽게 알 수 있다. 외부 자극에서 인체를 보호하는 최초방어막이니까. 당장 자외선을 많이 쬐면 피부는 자극에 반응해서 붉어진다. 쓰라리다가 심하면 최초의 방어막인 살갗이 벗겨진다. 그 순간 당신의 피부는 ‘지금 자극을 많이 받아 늙어가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화에서 우리를 지켜줄 기적의 물질은 없을까. 물론 있다. 활성산소가 부글부글 일어나 우리 몸을 늙게 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 몸은 건강을 유지해줄 물질을 찾아 나선다. 야채나 과일에 풍부한 비타민이 그것이다.


비타민 C, 비타민 E는 몸 안에 생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C광고에 피로회복에 좋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셀레늄, 아연 같은 영양소는 미량이지만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고, 비타민 C, 비타민 E, 코엔자임 등도 몸에서 항산화 물질의 만들어내도록 돕다. 모두 노화를 늦추기 위해 부지런히 먹어야 할 영양소들이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구성성분 중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 역시 비타민이다. 비타민 C가 주요 성분인 스페인에서 만든 ‘마티덤 앰플’도 불티나게 팔린다. 전 세계 여성들이 사랑하는 앰플이라고 상자에 적혀 있다. 스페인은 더운 나라다. 종일 햇볕을 받는 나라 여성들이 고민할 게 뭐겠는가. 당연히 광노화 때문에 생긴 잡티와 잔주름일 것이다. 그런 나라에서 만든 화장품이라면 그 부분에 집중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한 박스 주문했지만 시큼한 맛이 나고 상당히 끈적여 잘 안 바른다.


비타민 C는 햇빛에 약하다. 그래서 가루로 만들었다가 앰플에 녹여 쓰는 화장품이 대부분이다. 만약 이미 녹였다면 갈색 병에 넣어 자외선을 막고 말이다. 참고로 비타 어쩌고 음료들도 모두 갈색병에 넣어서 판다. 아마도 그래야 비타민 음료 같은 느낌이 들어서일 것이다.


수요가 있으면 기술도 발전하기 마련이다. 비타민C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 큰 효과를 자랑한다는 이데베논이 나왔다. 이데베논은 항산화 효과가 비타민 C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한다. 당연히 바르면 이데베논 화장품이 비타민 C 화장품보다 그 효과가 좋다고 한다. 주장대로라면 비타민C 화장품이 미백, 탄력에 좋다면 이데베논은 같은 효과를 짧은 시간에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건 안 발라봐서 잘 모르겠다. 후기를 찾아보면 효과 본 이도 많다고 한다.


이데베논이 나오자 그 다음 아스타잔틴 화장품이 나왔다. 이런, 이런. 아스타잔틴은 이데베논보다 더 항산화 효과가 좋다고 한다. 비타민 C의 수백배 효과를 자랑한다고 하니, 정말로 괴물 같은 물질이다. 아스타잔틴은 가재나 새우 같은 갑각류 표피에 분포하는 조오카로티노이드에서 얻어진다. 색은 붉다. 새우 껍데기가 붉고, 가재 껍데기가 붉듯이. 마찬가지로 붉은 살인 연어에서도 얻을 수 있는데, 자연에서 잡은 연어에 수십 배 이상 아스타잔틴이 많다고 하니, 역시 양식보단 자연에서 얻는 게 좋은 모양이다. 이걸 음식으로 섭취하려면 연어를 매일 한 마리씩 먹어야 한다니, 그냥 알약을 먹는 게 빠르겠다.


<아스타잔틴>


피부에 바를 수 있게 아스타잔틴을 안정화시키는 건 쉽지 않다. 대단하지만 이걸 어떻게? 라는 문제에 부딪친 것이다. 그러나 역시나 한국의 기술력은 대단하고 또 대단하여 이 아스타잔틴을 나노다이아 콜로이드에 투입하여 피부에 집어넣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제품명 “아스타다이아”, 딱 3일 바르고 사무실에서 “요새 얼굴 좋아 보인다” 소리를 들었다. 하, 진짜 간만에 들어보는 피부 좋아 보인다는 소리에, 그냥 웃었다.


앰플은 10ml로 아주 작다. 안정화한 아스타잔틴을 나노다이아 콜로이드에 녹여서 쓰는 제품이다. 며칠 전 롯데홈쇼핑에서 론칭했다. 아마존하고 이베이에서 3개 한 셋트에 한국돈 대충 16만원 하던 게 홈쇼핑에서는 무려 앰플 12개에 크림까지 두 개나 주면서 13만원 대 구입이 가능했다. 아마존에서도 판다는 기사를 읽고 아마존까지 들어가서 가격을 확인해봤다. 오, 놀라워라. 한국 홈쇼핑.


젊고 어린 20대는 이런 제품을 안 써도 되는가? 아니다. 활성산소는 인간이라면 신체 활동하는 내내 생겨난다. 어릴수록 빨리 제거도 되고 예방도 되겠지만 나이가 들면 기대하는 만큼 회복이 빠르지 않다. 더디게 낫고 더디게 좋아진다. 당연히 미리 미리 발라주는 게 좋다. 한 셋트를 더 주문해야 하나, 엄청 고민하고 있다. 미리 쟁여놓고 써야 하나, 하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제품을 자세하게 알 리 없다. 아직 품절 전이다.


이데베논을 살까, 아스타잔틴 화장품을 살까, 고민하는 글도 봤다. 나는 고민 없이 아스타잔틴을 선택했다. 그것도 일본에서 넘어온 아스타잔틴 앰플이 아니라 한국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아스타다이아를. 나는 한국의 화장품 기술력을 믿으니까. 이미 한국은 화장품에서도 세계 최고니까.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나는 화장품을 살 때 성분표를 읽어보고 산다. 이 제품도 직접 샀기 때문에 성분표를 이미 읽어서 안다. 아스타다이아는 아스타잔틴/나노다이아콜로이드가 1.42% 들어갔다. 다른 제품도 알고 있지만 굳이 적지는 않겠다.  


<내 돈 주고 내가 사서 쓰는 화장품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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