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줄기세포
피부를 위한 최고의 호사 “액트 원 씬 파이브”
비싼 것 빼면 어떤 흠도 없다. 끈적이지도 않고 텁텁하지도 않고 사악 스며들고, 바른 다음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탱탱함이 느껴진다. 몇 주만 써도 딱히 뭐 하지 않아도 피부 좋아졌다는 말을 저절로 듣게 된다. 가격이 비싼지라 작년에 두 세트 쓴 다음엔 못 썼다. 만약 돈이 허락한다면 앞으로 더는 검색할 필요 없다. 이 제품 하나만 쓰라고 적극 추천할 것이다.
인체케라틴 세포배양액을 함유한 화장품이다. 피부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인체케라틴세포배양액으로 만든 제품이다. 특히 페어리 플로스는 제형을 동결건조해서 흡수율을 최대로 높였다. 진피층까지 흡수된다. 단 몇 주만 써보면 속에서 차오르는 탄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고, 한국 화장품 기술력이 이 정도구나, 할 것이다.
저 유명한 큐티젠이 만든 자회사다. 큐티젠은 화상 환자를 위해 이식할 수 있는 인공 표피를 개발해낸 회사다. 큐티젠의 인공 표피는 심지어 동물실험도 대신할 수 있다. 주식을 좀 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큐티젠은 주가가 상당히 높다. 큐티젠에서 얼마 전엔 보톡스를 대신할 제품을 개발해냈기 때문에 주가는 더 올랐다. 아직 시판하지 않기 때문에 생소하겠지만 시판하면 난리가 날 것이다. 만약 주사를 맞지 않아도 보톡스 같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 개발된다면 뭐 하러 주사를 맞겠는가.
페어리 플로스는 “액티브 원씬 파이브” 라인 가운데 단연 효과가 최고다. 솜처럼 생긴 제형에 갖고 있는 토너나 앰플 등을 부어주면 사르르 녹는다. 바르면 다음 날 피부결이 달라진다. 쓸수록 뽀얘지고 탱탱해지면서 어려지는 느낌마저 든다. 라인대로 크림, 세럼, 토너, 앰플 모두 써봤는데 함량으로 따지면 페어리플로스 한 알에 크림이나 세럼의 인체케라틴 세포 성분이 20배 이상 농축돼 있다. 28알 한 세트로 한 달 바르고 나면 바르고 싶어도 한 알도 안 남는다. 한 알 한 알 바를 때마다 아깝고 손이 떨린다. 회사에 문의했을 때는 피부 상태에 따라 쓰라고 하는데, 탄력, 미백 효과를 모두 제대로 누리려면 적어도 한 달 이상, 또는 두 달 정도는 써야 한다. 돈 많이 모아서 또 사야지, 한다. 정말로 제 값을 하는 좋은 제품이니까 값이 비싸도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