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재능을 찾는 방법

챗gpt의 도움을 얻다

by 오월


보통 우리는 눈에 보이고 돈이 되는 것들을 재능이라 표현한다.

공부, 미술적 감각, 음악적 감각, 운동을 잘하는 것..

대체적으로 결과값으로 도출해 낼 수 있는 것들은 재능이라 표현한다.


문제는, 결과값으로 도출해내지 못하는 재능은 우리가 쉽게 발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재능이 있지만 결과값으로 산출되는 게 아니다 보니 각자가 지닌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썩히는 경우가 다반사다.


나도 애매한 재능을 지닌 사람 중 한 명이다.

특출나게 잘하는 전문적인 분야는 없다.

하지만 뭘 하더라도 특출 나게 못하는 것도 거의 없는 편이었다.


특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과 악기를 다루는 것. 이미지를 조합하여 배열하는 작업 (ppt 제작 같이 보이는 작업물 등)은 감각적으로 잘하는 건 아니지만 심각하게 못하는 분야도 아니었다.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다. 심금을 울리는 소설은 쓰지 못하지만 담백하게 나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는 할 수 있었다.


이런 애매한 재능들은 이름이 없다.

이름이 없기에, 타인에게 소개할 때 괜히 민망해진다.

그래서 나는 나의 재능에 이름을 붙여주었다.





직장 생활 및 직무경험 나열

나의 재능이 뭔데? 나는 두루뭉술하게나마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어색한 사람이 분명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게 재능이라고? 싶은 모든 것을 우선 꺼내놓는다.


실제 gpt에게 물은 질문


나는 만 나이로도 30대에 접어든 성인 여성이고, 일찍이 취업을 한 케이스다.

대학을 가지 않아 직장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기 때문에 차라리 내 재능을 상품화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물어보게 되었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터득하는 능력들이 있다.

나에게는 '이딴 회사에서 채울 수 있는 능력은 마스크 뒤에서 몰래 쌍욕하는거다^^' 하는 내용뿐이겠지만, GPT가 보는 시선은 다르다.

그래서 직장 경력, 맡았던 직무, 직무 경험 중 성과를 낸 것 위주로 작성한다.


나의 경우는 프로젝트를 맡아 성과를 낼 수 있는 직종이 전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맡아서 하게 되는 업무가 생긴다거나, 나의 편의를 위해 업무 방식을 수정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나의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변경한 업무방식이 더 편해지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재능 중 하나가 되는 것이다.


가령, 코로나 한창이던 시기.

정부에서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기 전이었다.

직장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마스크를 어떻게 해서든 구할 수 있었지만 직장인은 그마저도 물량이 없어 구할 수 없었던 시기였다.

최대한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약사님께 의견을 제시해서 인당 2개까지만 구매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임시 판매규칙을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우리들의 판매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고 직장인들은 간신히 마스크를 품에 안고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이후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었을 때에도 무리 없이 시스템에 적응하여 대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어찌 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해결방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빠르게 의견을 제시하여 업무처리를 한 것은 재능의 한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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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것도 재능으로 인식해주는 챗gpt


이렇듯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업무에서의 대안방안을 통해서 나의 재능을 찾을 수 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생각






나의 재능과 좋아하는 것의 상관관계는 무엇인가?

사실 재능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지속성을 위해 넣은 항목이었다.

아무리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내가 관심 있어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지속하기가 어렵다.


처음 내가 질문을 남겼던, 나의 애매한 재능을 상품화할 수 있을까 에 대해선 특히나 지속성이 중요한 항목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돈? 중요하다.

어렸을 땐 돈 없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가난한 예술가로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다. 내가 좋아한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경제적으로 최소한의 삶도 영위할 수 없다면 단순 취미로 두는 것이 낫다.


그렇기에 재능 + 지속성 의 조합은 상당히 중요하다.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나의 재능을 조합해 새로운 서비스나 시스템을 창출해 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칭찬하는 소소한 재능



학기를 마무리할 때 선생님이 작성해 주신 생기부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나를 알아봐 주는 게 재미있기도 하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의 생기부가 그러했다.

개인적으로 중, 고등학생 시절 생기부보다 나를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시절 간혹 학생들에게 직접 생기부를 작성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기에 현재 상황에서는 초등학생 시절 생기부를 살펴보는 게 더 좋을 수 있다.


내가 받았던 상은 대부분 편지 쓰기 상이었다. 글쓰기 영역에서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고 간혹 체험수기 같은 글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리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간혹 친구들이 칭찬을 건네는 항목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나 고민 있는데 이야기 들어줘"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남자친구가 없는데 꾸준한 연애상담을 받곤 했다. 그리고선 너는 현명하니까, 네 말대로 한 번 해볼게 라는 답변이 온다.


사실 내가 한 것은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적당한 공감 90% 그리고 5%의 상대방 입장, 나머지 5%의 나였다면 이랬을 것이다는 해결안 제공이 전부였다.

결국 본인들의 이야기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그저 들어주는 게 대부분이었을 뿐이다.


이런 소소하게 칭찬받았던 항목들을 나열하면 예상치 못한 나의 재능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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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를 이용해서 나의 애매한 재능에 이름을 붙여주었다.

우리가 재능이라 생각지 못한 영역이 누군가는 갖지 못한 재능일 수 있다.


나처럼 애매한 재능을 가졌는데, 이를 어떻게 활용해 보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고 있었다면 gpt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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