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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Feb 18. 2022

괜찮아! 너의 잘못은 아냐

충분히 잘하고 있어

아침에 울리는 알람 소리에 

또 하루가 시작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


"까톡"이라는 울림에 심장이 두근거려.


아직 마음의 준비조차 안되어 있는데 결정을 재촉하는 압박감, 

애써 무시하고 싶어도 결국은 확인해야 할 메시지들,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일들에 대한 스트레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바뀌는 것 없이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이제는 사방이 막혀 있어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답답함에

하루에도 몇 번씩 다 포기하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어.


'내가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이지?'


시도 때도 없이 무너져버리는 멘탈에...

이제는 어떤 휴식도, 어떤 만남도 

나에게 힐링을 주지는 않아.


채워지지 않는 이 갈급함과

보이지 않는 내일에 대한 깜깜함.


그렇게 빨리 이 하루가 지나가기만 간절히 바랄 뿐이야.




그냥 일상이 반복된다는 걸 의식하지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간다면

내 이야기가 별로 공감되지는 않을 거야.


만약 내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너는 정말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한편으로

너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삶에 내던져져 있을 거야.


희망이라는 말이 잔인하다는 걸 체감하고 있을 거고,

절망이라는 말이 이토록 무섭다는 걸 깨달았을 거야.


그렇게 하루가 흘러도,

또 하루가 흘러도...

상황은 나아지지도 않고, 현실은 더 나락으로 흘러가고 있겠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지?' 

'내가 뭘 잘못했길래 이렇게 고통스러운 거지?'


너무나 화가 나는데 누구에게 화낼 수도 없어.

허탈하게 웃음이 나오다가도 금방 슬퍼지는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미쳐가는 건가'라고 자조하기도 해.

꾹꾹 눌렀던 감정이 별거 아닌 사소한 일 하나에 북받쳐 올라

왜 그리 서글프게 울었는지,

왜 그리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지...


그렇게 겨우 겨우 침대로 돌아왔을 때,

이런저런 걱정에 잠들 수 없어 유튜브를 켜보고, 쓸데없는 사이트를 들락거리곤 해.


그러다 억지로... 잠이 들곤 하지. 


"괜찮아! 너의 잘못이 아냐.

그래도 힘내야 해.

피할 수만은 없잖아.

넌 충분히 잘하고 있어."


정말 이 말은 네게 하고 싶지는 않은 궁색한 응원이지만...

이게 내가 네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 아닐까.


같은 응원의 말이더라도....


"세상 사람 다 힘들어!

너만 그런 거 아냐!

왜 이렇게 나약한 소리 하고 있냐?"


이렇게 상처 난 마음에 소금 뿌리듯

채찍질하는 사람들은 잠시 멀리 해도 좋아.



이 글을 읽는 너를 나는 모르지만....

너를 위해 기도 해 줄게.


"당신이 지치고, 힘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에도...

세상 누구도 당신의 신음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지라도...

그리고 그 소리가 내 귀에 들리지는 않을지라도...


나는 당신이 회복되길 기도합니다.

나는 당신이 살아가길 소원합니다.

나는 당신이 다시 일어나길 응원합니다.


슬퍼도, 화가 나도, 아파도, 미치겠어도...

그러한 고통 속에서도 당신이 포기하지 않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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