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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말고 딸표 영어

영어와 친해지길 바래

by 꿈꾸는 앵두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엄마에게 영어 가르쳐 드리기.

요즘 아이들 키우는 분들이 한다는 엄마표 영어 말고, 반대로 딸표 영어다. ㅎㅎ


좀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을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제라도 시작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엄마는 알파벳 몇 개 아는 정도이시다. 영어 공부를 해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하다. 요즘은 길거리를 다녀봐도 영어 간판들이 즐비하다. 하물며 우리집 티비도 LG 라고 씌여있고, 엄마 핸드폰도 SAMSUNG 이라고 씌여있다. 어떤 샴푸와 린스는 한국어로 씌여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엄마가 외국인과 대화하시는 날을 꿈꾼다!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나의 우선 목표는 엄마께서 마트 쇼핑을 할 때 상품에 영어로만 적혀있어도, 길거리에 다니면서 영어로 된 간판을 보면서 잘 읽으셨으면 한다. 저게 뭐라고 씌여있는 거야라고 하는 게 아니라. 요즘은 티비에서 많은 영어가 나오기 때문에.


승선했을 때 외국친구들 모아놓고 한국어수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영어도 비슷하게 적용해 보았다. 여권을 보면서 이름 써보기, 간단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단어들 영어로 써보기. 대문자 소문자 함께 써보기. 이렇게 지금은 하루에 몇 개씩 써보면서 영어 알파벳 대.소문자와 친해지기를 하고 있다.


공부 열심히 하시라고 파커 샤프에 각인서비스를 추가하여, 영문 이름 적어 주문했다. 으흐흐. 좋아하시겠지? ^^


엄마, 영어와 친해지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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