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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15*워홀러들에게

영어, 절대로 만만하게 보지 마세요.

by 꿈꾸는 앵두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쉽게 말해 여행+일+공부 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비자이다. 보통 만 30세 이하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지금은 협정을 맺은 국가가 굉장히 많던데 내가 갈 때만 하더라도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일본 4개국 뿐이었다. 1년간 체류할 수 있고, 협정국에 따라 1년 혹은 3개월 연장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나는 뉴질랜드 1년 3개월, 호주 1년을 다녀왔는데, 내가 갔을 당시만 해도 호주 환율이 고공행진이라 (호주달러는 당시 거의 1200원에 육박했음, 미달러보다도 더 강세, 그리고 최저임금이 당시 18불 정도였던 듯) 돈을 벌러 오는 친구들이 많았고, 실제 호주에서 2년간 체류하며 20대 치고는 꽤 많은 돈을 손에 쥐는 친구들도 많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생활 반쯤 지나서였나. 지역 이동을 하고 난 후, 일을 구하고, 정보도 얻기 위해 백패커스에 있을 때 한국분이 말을 걸어왔다. 얼마나 답답하면 모르는 이에게 말을 걸어왔을 까. 생각을 하며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자기가 지금 엄청 충격이라며 운을 뗐다. 호주에는 온지 몇 일 안되는 워홀러. 오기 전에 필리핀에서 6개월 영어 공부하고 왔는데, 호주 왔더니 사람들이 하는 영어가 하나도 안들린다는 거다. 흠... 그래서? 근데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고작 6개월 공부하고 말이 다 들릴 거라고 기대했다는 건가?


그 분은 백패커 옆에 있는 펍에 놀러갔다가 현지인들한테 말도 걸면서 즐겁게 술 한 잔 오려고 했는데, 당최 뭐라고 하는지 몰라 충격과 당황스러움을 가지고 들어왔고 내게 하소연처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속사포처럼 이야기를 했다. 뭐라 해 줄 말이 없었다. 사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뭐라뭐라 할 수도 없고...


나는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이들에게 영어 공부는 정말 기본 이상은 하고 가라고 이야기 한다.

한국에 외국인이 있다. 한국어를 더듬더듬한다.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을까... 사람 쓰는 사람 마음은 모두 똑같지 않을까. 실제 경험인데 한국에서 외국인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바닐라 라떼를 시켰는데, 그냥 라떼가 나온 경우도 있었고, 어느 고기집에서는 기본 반찬을 안가져다주길래 요청을 했는데 리필하는 곳은 저기예요. 라고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워홀을 떠나면서 어떤 자세로, 어떤 준비를 하고 가야할지 잘 알 수 있다. 지금 당장 영어 공부하라. 시간과 돈을 단축시켜줄 것이고, 기회를 더 줄 것이다.


워홀의 연장을 위해 or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시티잡은 구할 수 없어 농장에 오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생각을 해보자. 보통 농장은 수확철에 참 많이 바쁜데 농장주 입장에서는 1년 농사의 결과인 수확철이라 기대반, 긴장반일 것이다. 그런데 일하러 온 아이가 영어를 못한다. 농장주가 조심스럽게 이렇게 잘 하라고 알려줬는데, 오케이 오케이 했는데 보니까 자기 맘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 가서 다시 이야기 한다. 이렇게 이렇게 하는 거라고. 근데 또 대답은 잘한다. 오케이 오케이. 근데 또 다시 자기 마음대로. 농장주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이다. 너무 단적인 예를 든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이다. 농장도 뭘 알아야 해 먹지.


길게 이야기 했지만,

기승전영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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