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품으로 떠나는 크루즈 세계여행
예정에 없던 과테말라 기항.
응급환자 발생으로 1박 2일 예정이던 니카라과에 몇시간 밖에 정박을 못하면서 다른 대안으로 기항하게 되었다. 승객들은 모두 2시간 거리의 세계문화유산을 보러 떠났는데, 승무원들은 항 근처의 관광품점들을 둘러보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나는 친구와 함께 잔디밭에 눕고,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냈다.
엘살바도르.
기항지 근처에 우리를 위해 작은 공간에 구경할 수 있게 마련해주었다. 그곳에서 현지음식과 코코넛, 기타 기념품을 사고, 그 다음날에는 전날 친구가 가서 배 터지게 먹고 왔다는 랍스터와 음식을 나도 배불리 먹고 왔다.
니카라과.
처음 기항했을 때 몇시간 밖에 정박을 못했었는데 3개월 뒤 우리는 1박 2일 기항을 했다. 100여명이 넘는 아이들로 구성된 악단이 피어에서 환영해주었다. 낮에는 잠시 외출. 밤에는 맥주 한 병 마시러 외출. 다음 날에는 바닷가 근처에서 홀로 맛난 음식 먹으며 외출. 코이카 파견 국가에도 있던데. 인연이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 현재 공사 중인 니카라과 운하도 건너보고 싶다.
사실 이 세 나라에서 파는 기념품은 비슷비슷했다. 단지 어느 나라 이름을 붙이느냐가 다를 뿐.
세 나라 모두에서 커피빈을 큰 것을 하나씩 사 왔고, 아직도 맛있게 마시는 중이다. 요즘 갈아서 마시는 커피는 니카라과에서 사온 커피빈. 기분탓인지 상황탓인지 세 나라 모두 모두 멀리 나가지 못했다. 그저 바닷가 근처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관광객 물가로 비싸게 먹고 돌아왔다는 것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