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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Mar 07. 2018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기념품으로 떠나는 크루즈 세계여행


블라디보스토크. 

내고향에는 DBS 라는 페리가 있다. D는 동해, B 는 블라디보스토크, S는 사카이미나토 이다.

그래서 그런가 언젠가 가보고 싶다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가볼 줄이야.

근데 신기한게 항구에 정박할 때쯤 밖에 DBS 페리가 보이는 게 아닌가.

크기가 자그마해서 아기 배 같은 느낌. 우리 배도 아기 배 인데, 저 배는 더 아기 배네.



2017년 7월 31일 블라디보스토크, 러시아 


동해에서 출발해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페리가 있다. 크기는 작지만, 그래도 몇년째 운항중인걸 보니 수요는 있나보다. 블라디보스토크는 그래서 내게 유명하기도 하고, 예전에 교육 받을 때 블라디보스토크 행 버스 던가. 를 소개 받아서 알게 된 것도 있고. 올리브 티비던가. 가수 팀이 가서 맛기행 했던 그 곳이기도 해서 기억에 남는다 상떼르베르부르크 에서 규모가 큰 곳을 보고 와서 그런가 블라디보스토크도 왠지 그럴 것 같다는 생각에 기대가 되었다. 시간은 참 많았다. 저녁 늦게 출항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많음. 점심을 먹는데 메스 창밖으로 내 고향에서 온 DBS 페리가 막 도착하는 것이 보였다. 그 규모는 생각보다도 훨씬 더 작았지만, 승객들은 모두 나와서 배가 도착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내로 나왔다. 뭘 해야 할까. 우선은 시내같은 곳이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그러다 광장이 나왔고. 비둘기도 많고, 한국사람들도 많아서 놀랐다. 우리 배에도 한국 사람들이 500명이 넘게 타 있으니. 거기다가 페리도 오늘 정박했으니 한국인들은 수백명은 있는 셈이니까. 옆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보았다. 인형도 몇개 사고, 형부가 좋아할 것으로 생각되는 술 병도 하나 샀다. 그렇게 걷고 걷고 걸었는데 내 맘에 드는 도시가 아니다.  


체리를 팔길래 엄청 사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하지만 현금이 없다. 혹시나 해서 현금지급기에서 시도해보았는데 되질 않는다. 그렇게 수퍼마켓에 갔는데 별로 살 것도 없고, 수퍼마켓의 현금지급기에서 해 보았는데, 인출이 되네? ㅋㅋ 거의 만원을 주고 체리 1킬로를 사 왔다. 조금 비싼 감은 있었지만, 이런 한여름에 체리를 먹는 다는 것. 그리고 품질이 너무 좋았다는 것으로도. 


별로 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바깥구경하고 와서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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