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메드 지오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지오를 준비할 때 너무 자료도 없고, 준비하는 이들도 만날 수 없었기에 만든 까페다. 이 까페를 만들고, 운이 좋게 나는 지오가 되었고 2년간의 발리 생활을 마치고도 내가 애정하는 곳이기도 하다.
https://cafe.naver.com/clubmedgo
지금은 개인 블로그, 까페를 통해 예비 지오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까페를 통해, 혹은 개인 쪽지나 메일을 통해 질문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영어 실력'에 관한 것이다. 아무래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일을 해야 하고, 해외 근무이다 보니 내 실력으로 가능한가 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터다. 사실 브런치도 나의 해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개설한 것이었는데 영어 관련 글이 가장 조회수를 높은 것을 보면 영어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의 대상인가 보다.
먼저 영어 공부의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외국인과 만나서 일상적인 대화만 해도 괜찮아.
회사에서 해외 바이어와 이메일을 써야 해.
영어 뉴스를 잘 듣고 싶어. <- 요즘 꽂혀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영어 뉴스.
토론을 함께 하고 싶어.
영어를 가르쳐보고 싶어.
여행 다닐 때 좀 편하게 다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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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목표가 다를 것이고, 이에 따른 공부 방법이나 방향도 물론 달라져야 할 것이다. 클럽메드 지오로써의 해외 근무는 외국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외국손님들과 함께 일을 하기 위함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질문은 '토익스피킹이 얼마인데 가능할까요?'이다. 토익스피킹 점수가 대략적인 본인의 실력을 가늠하게 할 수는 있겠지만 이것이 언제나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다. 내 지인은 3인칭에 쓰는 does 의 쓰임을 제대로 알고 있지도 못함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로 높은 레벨을 가지고 있다. 점수로 본인의 실력을 판단하지 말자.
가장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내 주변에 외국인이 있다면?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내가 다니는 직장에, 혹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 외국인이 있다. 그 외국인의 한국어 실력이 어느 정도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것이 바로 해외 근무를 위해 필요한 영어 실력이 되겠다.
한국인 손님도 계시고, 한국인 동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집단을 빼고는 모두 외국인이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우리처럼 제2외국어로서의 언어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식 언어가 영어인 그 곳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내가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고, 외국인 동료들과 일을 해야 한다.
막연하게 영어 실력이 높아야겠다 생각하지 말자. 외국인 손님이 무언가를 내게 묻는다. 알아듣고, 답을 해야 한다. 외국인 동료가 오늘 할 일을 이야기 한다. 알아듣고, 수행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오늘 제 아이 생일이라 생일 케이크를 신청하려고 하는데 가능한가요?
라는 질문에
네, 가능합니다. 우선 아이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여기 이 신청서를 작성해 주시면 레스토랑에 전달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도의 답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 일정의 변경 사항을 전달해 드릴께요. 일본에서 오기로 한 30명의 단체 그룹의 취소로 인해서 6시 어라이벌 행사는 취소가 되었구요, 메인 쇼 이후의 행사는 비가 오면 해변이 아닌 메인 바에서 진행이 될 예정이니 메인 쇼 이후에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의 때 매니저가 하는 말은 다 알아 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쫄 필요는 전혀 없다. 세상에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보다는 제2 외국어로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내 실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키운다면 어려울 것은 하나도 없다. 냉정하게 내 실력을 돌아보고,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언제나 화이팅!
더 많은 이야기는 개인 블로그에서 하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jaeng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