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으로 빠르다. 10월 5일 방문했던 초록리본도서관. 그렇게 한 달 후. 사람들 앞에서 내가 걸었던 '크루즈 승무원' 이야기를 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초록리본도서관 #러빙핸즈 의 활동가 구현희님께서 아래와 같은 멋진 후기를 남겨주셨다.
자신의 길을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사람,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는걸 너무너무 잘 보여주신 조선주 강사님 편견없이 친절한 인상이 첫 미팅부터 계속- 내 마음을 두근두근 하게 해주셨다
아마 조만간 다른 주제로 이야기할 기회가 생길 것도 같다. 헛되이 살지 않았어. 지금처럼만 나를 사랑하며, 내 일을 사랑하며, 나의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자.는 생각을 청주로 돌아오며 계속 했던 것 같다.
이번 특강은 생각보다 잘 진행이 되었다. 사실 걱정 많이 했다.
20대 때 숭실대, 공주대에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각각 어학연수, 해외생활을 주제로 이야기 할 때만 하더라도 염소목소리가 되어 얼마나 부끄럽던지.
이번 특강의 문제는; 마지막 질문이었다.
"부모님이 걱정하시지 않으셨냐"는 질문이었다.
감사하게도 이제껏 내가 하는 일에 일관성있게 무관심같은 믿음으로 늘 지지해주셨다고 말을 하는데 왜 나도 모르게 울컥했는지. 그동안 해외에 나갈 때 마다 홀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나의 모습이 정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갔다.
학부모님 몇 분께서도 와 계셔서, 자녀들이 무슨 일을 할 때 비록 실패가 예상되더라도 과정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지만 뒤에는 내가 늘 있다는 믿음과 지지를 해주시면 너무나 든든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리 부모님을 잘 알고, 나를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은 시간 지켜봐온 친구는 내가 울컥했다는 말 한마디에 나보다도 더 정확하게 내 맘을 표현해왔다.
격려 받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 혹은 중요한 시기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
씩씩하게 지내온 청춘이지만, 어린 선주에게 그런것들이 맘에 많이 상처가 되었었나봐.
그런 마음들은 토닥토닥 해주고 이제 안녕하도록 해.
그런 감정들 경험들이 모여서 오늘의 자존감 높은 너를 만들어주었으니. :)
그리고 이젠 무엇보다도 가족의 격려도 있고 소중한 날들도 함께 보낼 수 있잖아.
그동안 잘 버텨내었어. 토닥토닥.
- 호주에서 늘 이민오라고 종용ㅎ하는 친구가 보내온 카톡
이제는 너무 나를 믿어주니까 그동안 잘 살았구나, 누군가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구나 하는 마음에 울컥한 듯 싶다.
이제는 대부분 기억나지 않지만 믿음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외국에 나갈 때마다 내가 가는 길을 의심하고, 못미더워하고, 말로 나를 괴롭혔던 사람들(이렇게 말하는게 다 기억하는 건가.....ㅋㅋㅋ)에게 상처받으면서 "어디 두고 봐라! 최소한 너보다는 더 잘할 거다!" 하며 오기로 이겨내고, 버티고, 더 열심히 살아온 내게 잘해왔다고. 위로를 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다.
여튼.
울컥써니빼고는 개인적으로는 완벽했던 특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