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8. 의 기록
이 추운날 아침부터 누가올까 싶었다. 설렘반, 걱정밤.
10시쯤 도착해서 강의 자료 띄우고, 책상 배열도 하고 기다렸다.
20명 신청 마감이 되었다고는 했는데 노쇼 문제도 있을 테고 아니나다를까 10시 30분 시작인데 25분에 1명 옴. 아놔. 불길하다. (아버님께 여쭤보니 오창에서 오셨다고 했다.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수줍어하지만 내가 묻는 말에 다 대답도 잘 하고. 크루즈 승무원 가볼래? 했는데 가보고 싶다고 말해서 신청해서 왔다 했다. 아.. 뿌듯.. 고마워^^)
30분이 가까워오자 몇몇이 더 들어왔고 시간이 되어 조금 더 기다릴까 하다가 그래도 시간이 되어 시작했다. 한 10분쯤 지나자 자리가 다 찼다. 아무래도 오전시간 아이들과 외출하는데 시간이 안지켜지는 것이 당연하겠지. 처음에 약간 조금 어수선하긴 했지만 내 페이스대로 끌고 갔다.
보통 초등학생들 프로그램은 부모님들은 밖에서 대기하시고 프로그램이 끝나면 아이들 데리러 오시는데 이번 강연은 원하시는 분에 한해 들으셔도 된다고 안내가 나갔다. 그래서 인원은 신청 아이들 인원 20명 + 학부모님들로 노쇼를 감안해도 25명 정도가 들으신 듯 했다.
결론적으로는 학부모님들이 함께 들어 크루즈에 대해 잘 알리는 역할을 한 듯 하여 뿌듯했다. 사실 크루즈 여행은 잘 모르기도 하니까. 집중해서 관심있게 들어주시고, 질문도 해주시고, 고개도 끄덕여주시고. 어찌나 든든하던지. 내가 그동안 걸었던 길에 대해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맙습니다.
대상은 초등학생이라 최대한 용어 설명일 쉽게 하려고 했는데 잘 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에게 PPT 보여주면서 이 말 아냐 모르냐 물어봤는데 거의 몰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도움이 더 많이 되었다. 지인이 아이들과 오셨는데 동영상찍어주신 것을 보니 지난번 초록리본도서관에서 할 때랑 목소리 톤 겁네 다르다. 밝게, 하이톤으로 엄청 더 웃으면서 말하고 있다!!!
글씨체가 표현 안되서 아쉬웠지만 내 사랑 펭수도 출연했다^^
초등학생들 잘 모르니 자녀가 그때 나이인 분들, 초등학생 대상 공부방 하는 지인들 많은 분들께 조언을 구했다. 하나같이 말씀하시는게 사탕. 이게 꼭 필요한가.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은 찐이다.
재능기부하는거지만 그래도 와준 아이들 고마움을 담아 사탕을 준비했다. 알록달록한 사진도 넣고 : ) 사탕 받으려고 질문에 대답도 잘하는 모습을 보니 천상 아이들이다. 마지막에는 사탕 받지 못한 친구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말 한마디씩 하게 해서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너무 감사한 피드백을 받았다. 강연듣고 나가시면서 학부모님들이 도서관 담당자님께 너무 유익하고 즐거웠다고 말씀하셨다 했다. 담당자님도 강연 어디서 해 보셨냐며 칭찬을 칭찬을 해주셔서 황송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들만 듣기에는 아까우니 방학때 강당에서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언제든 연락달라 말씀드림^^
역시 두렵지만 해봐야 아는 것 같다.
이번 초등학생들 대상 강연에서는 내용면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알게 되었고,
아쉽게도 PPT 동영상이 재생이 안되었는데, 따로 파일을 준비한다던지 하는 것
글씨체가 깨질 수 있으니 그림파일로 저장을 하여 PPT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
등 많이 배웠다. (아이들에게 사탕이 필수라는 것도ㅎ)
엄청 신경쓰고, 고민하고, 걱정했던 것이 끝나 후련하다.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