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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225. 메리 크리스마스, 긍정적 미래 소망

평화와 사랑의 따스한 마음으로 얼어붙은 이웃들의 가슴을 녹이는 성탄절


매년 이 시기가 되면 지난 한해나 새해의 사자성어가 언론에 소개되곤 하는데요, 교수신문이 최근 전국의 현직 교수를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2.4%의 응답율을 기록한 '군주민수(君舟民水)'가 선정됐다고 해요.


군주민수란 중국의 고전 순자(苟子) 왕제 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라는 뜻인데요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자연의 이치로 대표되는) 강물이 흐름을 거슬러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고 해석합니다.


이는 올해 연말을 강타한 대통령이 연루된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관련해 촛불민심을 반영한 사자성어 같으며, 이외에도 천리를 거스르는 자는 패망한다는 뜻의 역천자망(逆天者亡)과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의미의 노적성해(露積成海) 등까지 대통령탄핵을 이뤄낸 성난 민심과 성탄절 전야까지도 대통령의 조기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가결을 촉구하며 '기쁘다 하야하였네'를 슬로건으로 개최된 촛불집회를 단적으로 나타낸게 아닐까 싶어요.



한편, 중소기업중앙회가 2017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으로 예상해 '파부침주(破釜沈舟)'를 꼽았다고 해요.


중소기업들에게는 올해 말 권력형게이트로 경제가 침체되고 창조경제는 부패의 키워드로 유명무실해지지 않을까란 전망까지 하면서 '파부침주'란 사자성어를 선택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라는 뜻으로 기업의 흥망을 두고 죽을 각오로 한해를 임해야 한다는 결사 항전의 결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 아침이라 크리스마스 얘길 안할 수 없는데요 크리스마스란,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의 합성어로 아기 예수의의 탄생을 기념하는 예배를 뜻하며, 크리스마스는 오늘날 문화나 종교에 관계없이 인류가 가장 보편적으로 즐기는 축제가 되었죠.


세상은 분노와 불신으로 어지럽지만, 성탄절에는 용서와 화해, 나눔과 긍휼, 우정과 사랑 등 전 세계인들의 화합과 평화를 소망하는 긍정적 세상살이에 대한 희망을 전하고 있는 것 같아 가난하거나 부자이거나 남녀노소 모두에게 기쁜 성탄절을 서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가 2000년대 미국에서 인종이나 종교의 차별적 언어라 하여 ‘해피 홀리데이스'란 인사로 대신해왔는데, 올해 미국  대통령 경선 당시에 도널드 트럼프는 “사라져가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말을 되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크리스마스를 기독교인만의 기념일로 생각해선 안된다는 여론을 일깨웠지요.



전국 곳곳에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기원에도 여러 설이 있지만,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 목사가 숲속을 산책하던 중 전나무 위에 하얀 달빛이 비추고 흰눈이 쌓여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이후 그 모습을 잊지않기 위해 나무에 갖가지 장식을 하기 시작하면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널리 퍼졌다고 해요.


크리스마스 트리에 꼭대기의 별은 아기예수가 태어날 때 베들레햄 하늘에 떴던 별을, 지팡이는 선한 목자이자 동방박사를 상징하고요, 빨간 구슬은 성서에 나오는 선과 악을 구별하는 선악과인 사과를, 전구는 빛으로 온 아기예수를, 종은 아기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기쁨을 각각 뜻한다고 해요.


평화와 사랑 따스한 마음으로 얼어붙은 이웃들의 가슴을 녹이는 뜻깊은 성탄되시길. 성탄 새벽에, 메리 크리스마스!!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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