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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예측(Oscars2017)


세계 영화산업을 주름잡고 있는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하는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네요.


오는 27일(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미국 LA의 돌비 극장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미국 아카데미 위원회가 어떤 수상 결과를 발표할지 세계 영화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이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전문 매체 인디와이어가 수상 예측 보도를 한 가운데, 최근 영화정보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활동하는 영화평론가 150여 명의 설문결과국내 영화 주간지 씨네21 등에서 앞다퉈 수상 예측 보도를 하고 있네요.


앞서 모닝레터를 통해  소개해드린  것처럼 일명 '오스카'라고도 하는 미국아카데미시상식은 미국의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요, 미국제작자조합, 감독조합, 배우조합, 작가조합 등에 소속된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미비평가협회상을 비롯한 미국 지역별 평론가협회상과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 최근 시상식을 마친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미국작가조합상 시상식 까지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에 영향을 미칠 바로미터가 모두 공개됐죠.


지난해 연기부문 후보자 선정에서 인종차별로 인한 심사의 공정성에 논란이 제기돼 'Oscarssowhite'라는 비난을 받으며 흑인 등 유색인 배우들의 잇따른 보이콧 사태를 불러 일으킨 바 있죠.


이러한 사건들은 올해 오스카 연기, 연출부문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지난해 연기 부문 후보 20명 중 유색인배우가 단 한 명도 오르지 못한 것과 대조됩니다.


올해도 연기 부문에는 20명의 후보가 올랐는데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 <히든 피겨스> 옥타비바 스펜서는 물론 <컨택트><녹터널 애니멀스>로 주목됐던 에이미 아담스가 탈락하고 <러빙>의 유색인 배우 루스 네가가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총 7명의 유색인 배우를 후보에 올려 사뭇 '검은 돌풍'을 기대케합니다.



1. 최우수작품상



최우수작품상부터 알아볼까요?


89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총 13개 부문에 14개 후보가 오른 영화 <라라랜드>는 제작자조합상과 감독조합상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고, 올해 심상치 않은 검은 돌풍을 예고하며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문라이트>는 작가조합상을 가져갔고, 배우조합상의 그랑프리인 캐스팅상은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도 오른 영화 <히든 피겨스>가 차지했습니다.


오스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 8개의 작품을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선정했죠. 필자의 경우, 영화 <라라랜드>와 <문라이트>가 오스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이 외에도 올해에는 <히든피겨스><맨체스터 바이 더 씨><컨택트><펜스> 등의 선전도 기대가 됩니다.

  

23일 현재까지, 올해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조합상, 제작자조합상, 뉴욕비평가협회상, 크리틱초이스어워즈 등을 휩쓴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영화 <라라랜드>가 유력시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오스카에 검은 돌풍을 예고하면서 전미/LA/시카고비평가협회상에 이어 최근 작가조합상을 수상한 영화 <문라이트>의 도전 형국에 북미 박스오피스 돌풍을 일으키며 배우조합상을 가져간 <히든피겨스>도 다크호스 같아요.


필자의 선택 - 라라랜드



2. 감독상




감독상은 올해 골든글로브 감독상, 감독조합상에 이어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과 전미/LA/시카고비평가협회상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문라이트>의 배리 젠킨스 감독의 2파전 양상으로 보여집니다.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수상하면 아카데미 역사상 최연소 감독상이 나올 것이며, 배리 젠킨스 감독이 수상하면 오스카 트로피를 안는 최초의 흑인 감독이 될 것 같아요.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연출도 뛰어나지만, 한 흑인 청년의 성장담을 통해 미국 사회의 민낯을 달빛 아래 푸르게 조명한 배리 젠킨스 감독은 마치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영화 <보이후드>의 블랙편처럼 다가오게 합니다.


때문에 지난 2012년 오스카 시상식 때 작품상, 각색상, 여우조연상 등 3관왕을 거머쥔 <노예 12년>의 영광을 재현할 거란 기대가 커서 감독상에 <문라이트>를 예측해 봅니다.


영화 속 청년의 이름은 사춘기 시기엔 샤이론이지만 소년은 리틀, 청년은 블랙이라 칭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하는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 제작자로 변신한 브래드 피트가 과연 시상식에서 환한 미소를 지을지도 관건 입니다.



필자의 선택 - 배리 젠킨스(문라이트)



3. 각본상




지난해 영화 <스포트라이트>가 작품상과 각본상을 가져갔고, <빅쇼트>가 각색상을 차지한 바 있는데 작품상을 차지한 영화가 시나리오와 연관된 각본상과 각색상 중 하나를 가져가는 건 아카데미의 오랜 성향인데, 올해도 그러한 성향이 어어질 지 지켜볼 일 같아요.

그래서 평단에서는 14부문 중 각본상도 <라라랜드>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최근 작가조합상 시상식에서 <문라이트>에게 각본상돌아가면서 필자는 <더 랍스터>가 수상한 LA를 제외한 전미/시카고/뉴욕비평가협회상과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각본상을 거머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케네스 로너건 감독을 수상자로 꼽아 봤습니다

이 작품에서 제작자로 나선 톱스맷 데이먼은 당초 자신직접 연출, 주연까지 맡으려고 했다가 작품 일정으로 인해 예정이었지만, 주연과 연출을 모두 교체하며 오스카에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어요 .

케네스 로너건 감독은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해안 도시 맨체스터를 배경으로 참을 수 없는 상실의 더께와 회한이란 트라우마에 갇힌 인간의 무력함을 아주 담담하게 그려냈고, 촐연 배우인 케이시 애플렉과 미셸 윌리어스를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려 놨죠.




필자의 선택 - 케네스 로너건(맨체스터 바이 더 씨)



4. 각색상


 


올해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캐스팅상을 수상한 <히든피겨스>가 어느 부문에서 일 낼 것인가 고민해보니

지난해 오스카에서 <빅쇼트>가 각색상을 수상할 때 작품상을 수상한 <스포트라이트>는 배우조합상에서도 캐스팅상을 수상한 바 있어 원작을 토대로 만든 캐릭터들의 멋진 앙상블이 주목된 최우수작품상이나 각색상이 맞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라라랜드>가 빠진 각색상 부문에서는 작가조합상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컨택트>와 각본상을 수상한 <문라이트>,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라이언>이 있는데요, 어느 한 작품이 유력한 작품이 없어 마지막까지 가장 예측할 수 없는 부문 같아요.


필자의 선택 - 엘리스 슈로더 외 1명(히든 피겨스)



5. 남우주연상


이변이 없는 한..케이시애플렉에게 남우주연상을..

오스카는 최근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육체적 고통 이상의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에게 주고 있는 바 <펜스>의 덴젤 위싱턴보다는 골든글로브를 비롯해 LA를 제외한 전미/시카고/뉴욕비평가협회상과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케이시 애플렉에게 오스카 트로피를 안길 것 같아요.




필자의 선택 - 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6. 여우주연상



이변이 없는 한..엠마 스톤에게 여우주연상을..

<컨택트>의 에이미 아담스가 빠진 여우주연상 부문은 <라라랜드>에서 노래, 댄스, 연기 3박자가 절정에 이른 엠마 스톤이 유력시 되고 있는데, 전미/LA/뉴욕비평가협회상 수상자인 <엘르>의 이자벨 위페르와 시카고비평가협회상 수상한 <재키>의 나탈리 포트만의 도전 형국인데, 현지 평단과 언론에서는 타 국적인 이자벨 위페르보다는 나탈리 포트먼을 경쟁 상대로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필자의 선택 - 엠마 스톤(라라랜드)



7. 남우조연상

흔들리고 위태로우면서도 견뎌내야 하는 인생에 관한 엘레지처럼 다가오는 배리 젠킨스의 영화 <분라이트>에서 영호 초반부에 출연 분량은 적었지만, 주인공 리틀의 대부가 된 부드러운 카리스마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의 미친 존재감은 올해 오스카 남우조연상으로 이구동성인 듯 보입니다.

비록, 영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라이언>의 데브 파텔에게 내줬지만 골든글로브를 가져간 <녹터널 애니멀스>의 애런 존슨이나 <로스트 인 더스트>의 벤 포스터가 탈락한 남우조연상 부문에서 전미/LA/시카고/뉴욕비평가협회상을 모두 휩쓴 <문라이트>의 대부,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필자의 선택 -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8. 여우조연상


여우조연상 부문에서는 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와 LA를 제외한 전미/시카고/뉴욕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의 미셸 윌리엄스의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어요.

가장 최근의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펜싀>의 비올라 데이비스의 수상이 기대되는데요, <문라이트>의 나오미 해리스와 <히든 피겨스>의 옥타비아 스펜서까지 가세해 후보자 선정에서 3인의 흑인 배우가 검은 돌풍을 일으켜 주목됐죠.

<문라이트>의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와 함께 올해 경향이 Oscarssoblack이란 평판을 낳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필자의 선택 -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9. 촬영상



필자의 선택  - 제임스 렉스톤(문라이트)



10. 편집상



필자의 선택 -  톰 크로스(라라랜드)



11. 의상상


필자의 선택 -  재키



12. 분장상



필자의 선택 -  스타트렉 비욘드



13. 미술상


필자의 선택 -  라라랜드



14. 음악상


필자의 선택 - 문라이트


15. 음향편집상


필자의 선택 -  핵소 고지



16. 음향믹싱상


필자의 선택 -  라라랜드



17. 시각효과상



필자의 선택 -  정글북



18. 주제가상



필자의 선택 -  City Of Stars(라라랜드)



19. 장편애니메이션상



필자의 선택 - 주토피


20. 단편애니메이션상


필자의 선택 - 파이퍼



21.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필자의 선택 - 토니 에드만



22. 단편영화상



필자의 선택 - 타임코드



23. 최우수 다큐멘터리영화상



필자의 선택 - 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24. 단편 다큐멘터리상


필자의 선택 - 화이트 헬맷



written by Chicp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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