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레터_0719. 새 월화드라마 3파전

'왕은 사랑한다' 임시완-'조작' 남궁 민 대결 '학교 2017' 반전?


KBS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가 13.8% 시청률로 동 시간대 주중극 경쟁에서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난주 종영하면서 이번 주와 다음 주에 3사가 모두 새 월화드라마가 시작되는데요, <쌈 마이웨이>에 밀려 월화극 2위에 머물렀던 <엽기적인 그녀>는 18일 마지막 회 11.7%의 최종 시청률로 종영했습니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는 스펙이란 세상의 잣대에 낙담하는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기를 담은 청춘 로맨스인데요, 고교 시절 별종이라 불리던 고동만(박서준 분) 최애라(김지원 분), 김주만(안재홍 분) 백설희(송하윤 분) 네 명의 청춘이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가는 이야기로, 극 중 안방 극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박서준-김지원과 안재홍-송하윤 커플의 현실적인 로맨스는 5.4%의 시청률로 출발했던 것이 방송 3회 만에 시청률이 2배 가량 오르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어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주원과 오연서의 케미가 <빛나거나 미치거나>의 장혁-오연서를 이을지 주목을 받았지만, 시청자에게 익숙한 퓨전 사극이란 장르에 동 시간대 경쟁작 <쌈 마이웨이>나 <파수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종영을 앞두고 관심을 받았어요.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면서 시대극과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한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는 궁중 암투와 10년 전 일어난 폐비 사건, 그리고 공주와 로맨스가 어우러지는 가운데, 궁에 칼바람이 불며 공주의 혼담에 빌미가 된 청나라와의 밀약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으면서 혜명공주(오연서 분)는 정혼자인 청나라의 황자 다르한에서 벗어나 견우(주원 분)와의 가슴 아픈 로맨스를 해피엔딩으로 맞이했어요.


그런 가운데, 이번 주 첫 방영된 MBC의 새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가 KBS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와 tvN의 <하백의 신부>에 우위를 점하며 다음 주 <엽기적인 그녀> 후속으로 방영 예정인 SBS 새 월화드라마 <조작>이 가세하면서 월화극 왕좌를 놓고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먼저 MBC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멜로 사극으로, 고려 시대 말기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려냈어요.


삼각관계를 구도로 하여 마치 조선 시대 세종의 형인 양녕대군의 일화를 떠올리게 하듯 꽃미남 외모의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숨기면서 방탕한 척 살아가는 혼혈 혈통의 세자 왕원(임시완 분)과 부친에 의해 몸종으로 신분을 바꾼 고려 최고의 거부 은영백의 무남독녀 은산(임윤하 분), 강직한 품성과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린(홍종현 분)이 주요 인물이에요.


드라마 <모래시계><태왕사신기><힐러> 등 히트작을 만든 송지나 작가가 극본을 맡고 <화려한 유혹>의 김상협 PD가 호흡을 맞추게 됐고 이들 세 명 외에도 정보석, 오민석, 장영남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청소년 드라마 <학교>의 일곱 번째 시리즈인 <학교 2017>은 성년을 앞둔 18세 고교생의 생기발랄한 성장기를 그려낸 드라마로 장혁, 조인성, 공유, 이종석, 김우빈 등 수 많은 톱스타를 배출한 청춘 드라마입니다. 행복을 성적순으로 매기는 희한한 세계인 학교에 아이들이 의문을 던지면서 시작되죠.


안방 극장에 처음 데뷔하는 걸그룹 구구단의 김세정을 비롯해 김정현, 장동윤, 한선화 등이 출연하는데, 첫 방송붙 김세정의 연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청자들이 늘면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죠.


SBS는 새 월화드라마 <조작>으로 나섭니다. 제목만 봐서는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똑 같이 반복되는 사회 부조리와 범죄수사극 같지만 기레기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사는 기자 한무영(남궁민 분)과 상식과 원칙을 믿는 소신파 기자 이석민(유준상 분), 한 번 다룬 사건은 절대 놓치지 않는 악바리 검사 권소라(엄지원 분)가 드림팀이 되어 적폐 언론에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방영된 <학교 2017>의 주인공 김세정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의 걸스데이 혜리처럼 방영 초반 연기력 논란을 불러온 가운데, 스크린과 안방을 동시에 휘어잡은 임시완이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왕은 사랑한다>가 지상파 방송에서 계속 이어오던 퓨전 사극의 상투성을 벗고 <리멤버><미녀 공심이><김과장>으로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연기파 배우 남궁 민의 <조작>에 맞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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