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을 잃기 쉬우니 우리 몸을 잘 돌봐야겠어요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장마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정부가 연일 오존 주의보를 발령하며 실외활동이나 차량운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폭염이 시작되고, 밤에도 잠을 청하기 힘든 열대야가 계속 되고 있어요.
열대야란, 밤에도 실외 온도가 내려가지 않고 섭씨 25도 이상을 웃도는 것을 말하는데요, 다행히도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본격화되고 일선 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됩니다.
얼마 전, 폐지를 줍던 70대 노인이 한낮 폭염에 쓰러져 열사병으로 사망했다는 뉴스를 접했는데요, 최근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 질환자 수가 크게 늘어 올해에만 벌써 3백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해요.
필자도 요즘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아 뒤척일 때가 있는데요, 폭염으로 인해 입맛도 떨어지고 배가 고픈지 갈증이 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더위와 열대야 시기에는 자칫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쉽고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 집중력이나 삶에의 의욕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정부가 경보를 발령해도 문자 통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노약자 계층에게는 폭염이 건강에 큰 위협이 되는 것 같아요.
성인이니 경우 7~8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은 9~10시간 정도의 수면이 적절한데요, 계속되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낮에 깨어 있어야 할 시간에 자주 졸음을 경험하고 일의 집중력이나 효율성을 떨어뜨리기도 해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경제 12일 자에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의 신원철 신경과 교수가 '열대야에 대처하는 생활수칙'을 조언해 주목됩니다.
첫째,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해요. 늦잠으로 인해 깨어있어야 할 시간이 달라져 신체 리듬이 깨져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힘들어지니까요?
둘째, 수면에 들어가기 1~2시간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좋대요. 우리 몸은 체온이 떨어지면서 잠들게 되는데 열대야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쉽게 잠을 청하기 어려워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주면 체온을 낮추면서 피로를 풀어준다고 합니다.
셋째, 잠들기 전에 알람 세팅 제외하고는 스마트폰 이용은 자제할 것. 생체리듬에 맞춰 잠들면 멜라토닌이 지속해서 분비돼 잠을 깊이 잘 수 있는데요, 스마트폰 액정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이 호르몬 분비를 방해한다고 해요.
넷째, 잘 아시겠지만 잠들기 전 술이나 카페인, 과식은 삼가는 것이 좋아요. 알코올이나 카페인, 니코틴 성분의 기호 식품은 각성 효과가 있어 숙면을 방해한다고 해요. 늦은 밤, 야식도 소화기나 피부에 무리를 안겨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죠.
다섯째, 덥다고 에어컨을 장시간 강하게 틀어놓고 환기하지 않으면 두통이나 신경통, 소화기 장애 등 냉방병이 날 수 있어서 이런 걸 예방하려면 에어컨은 약하게 오랫동안 트는 것이 좋다고 해요
여섯째, 낮에 적당한 운동은 숙면에 도움을 주지만 밤늦게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이 긴장해 수면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야간 운동은 저녁 식사 후 산책 정도가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낮잠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허기가 져서 잠들기 힘들면 따뜻한 우유나 두유 1잔 정도는 좋을 것 같아요.
폭염과 열대야로 자칫 생체리듬을 잃기 쉬우니 이런 때일수록 우리 몸을 잘 돌봐야겠어요.
From Morning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