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인생드라마 추가
연기의 신 김혜자 배우의 명품 연기와 한지민의 안방 컴백으로 정주행 했던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인생 드라마가 추가됐다.
이 작품은 초반 정체모를 시계를 가진 주인공이 시간을 되돌린 대가로 갑자기 마음과 달리 몸이 늙어버리는 타임워프 드라마인 줄 알았다.
하지만 스물다섯의 한지민과 칠순의 김혜자를 오가는 캐릭터의 숨겨졌던 비밀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알츠하이머 환자는 가장 행복한 순간에 머물러 있는 시간 여행자라는 색다른 시선으로, 희로애락의 감정을 통해 '인생은 아름다워'라며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여운 깊게 남겼다.
특히, 과거 고두심의 열연이 빛났던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처럼 자극적인 설정이나 이야기의 전개 없이도 시청자들의 사랑과 공감을 받을 수 있는지 보여준 명품 드라마였다.
JTBC 손석희 앵커는 최근 앵커 브리핑에서 국민엄마 배우 김혜자에 대한 헌사를 전하기도 했다.
드라마 한 편은 오늘을 힘들게 살아가는 청년들,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 소소한 행복에 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 가족들 그리고 노년의 어르신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한다.
극 중 김혜자 배우의 명품 내레이션과 함께..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 드라마 '눈이 부시게' 내레이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