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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코로나가 휩쓴 박스오피스 수호천사 될까?

누적 관객수 50만 명 기록한 '원더우먼' 넘어설지 주목돼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 부문에 주목할 화제작인 디즈니 픽사의 신작 <소울>이 코로나가 휩쓴 국내 영화계에서 제작자들과 영화팬들에게 단비 같은 신작이 될 수 있을까요? 


6년 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500 만여 명을 동원했던 <인사이드 아웃>을 연출했던 피트 닥터 감독의 신작 <소울>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독주하고 있는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6일 오후 2시 현재 40%에 가까운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칸 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호평을 받은데 이어 국내 평단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들겠지만 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 유아들과 함께 여러 계층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려냅니다. 특히, 영화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자신의 정체성에 질문을 던집니다. '소울'이라는 제목은 영혼이기도 하지만 중의적으로 흑인들의 가스펠 성가와 리듬 앤드 블루스에 뿌리를 둔 대중음악인 소울 뮤직이기도 합니다.


감독은 딸의 성격이 왜 다를까라는 생각에 착안해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들이 지구에서 태어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해 더욱 주목됩니다.


코로나19의 3차 재유행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팬들은 상영관을 제외하고 영화관 주변에서 머물 수도 없습니다. 




티켓박스 주변에는 라인(출입금지)테이프가 드리워져 앉을 수도 없고 팝콘이나 콤보를 구매해도 상영관에서는 취식이 금지돼 영화관을 가는 또 다른 이유를 잃어버린 까닭입니다.


대신에 다양한 장르로 자신의 취향을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나 왓챠플레이, 웨이브 등 OTT서비스로 대부분의 눈길이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개봉 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기록했던 DC코믹스의 <원더우먼>이 일일 관객수 3,000명 이하로 감소하고 누적 관객수 52만여 명에 머물러 있는데 <소울>의 예매 관객수는 3 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과연, 픽사의 기적 같은 마법 <소울>이 침체된 국내 박스오피스에 활기를 불어넣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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