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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에 맞설 국내 배급사 BIG4 텐트폴 영화

러닝타임 120분 훌쩍 넘어.. 폭염 속 방콕족에 장르 쾌감 선사

올여름 극장가를 강타할 배급사 BIG4의 텐트폴 영화

코로바 팬데믹으로 개봉이 연기돼 대기 중이거나 제작되고 있는 작품만 100여 편이라고 하는데요


그 바통을 이을 대작 4편이 찾아옵니다. 대작답게 러닝타임이 120분을 훌쩍 넘겨 영화 시작 전에 화장실은 미리미리 기시고요.


이들 작품은 2주 후에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와 박스오피스 경쟁할 것로 보입니다.


올 연말 영화시상식에 불릴 작품과 스타들. 이름만 들어도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라인업이 돼 폭염과 무더위 속 방콕 여름휴가 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대부분의 평가는 영화 전반부는 여름 특수를 잡으려는 제작사입김이 잔뜩 들어가 장르에 충실하고, 후반부에 각 작품에서 감독들의 장기를 엿볼 수 있다고 합니다.



1) 밀수 - NEW


■ 연출 - 류승완 감독

■ 장르 - 범죄액션, 해녀블록버스터

■ 출연 - 김혜수, 염정아, 이정재,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올여름 가장 빨리 개봉해 톰 아저씨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을 삭제해 버린 류승완 감독 작품.


70년대 밀수 단속사건을 소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해녀들의 생필품 밀수 가담을 에피소드로 하고 레트로(복고풍) 분위기의 의상과 미술, 유행가로 중장년층에게 추억을 소환합니다!


해녀블록버스터는 여름 단골 '해적' 시리즈를 뒤 이을 청량감과 박진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2) 더문 - CJ엔터테인먼트


■ 연출 - 김용화 감독

■ 장르 - SF영화, 재난블록버스터

■ 출연 - 설경구 김희애 도경수




불의의 사고로 동료들과 떨어져 달에 표류하게 된 우주인의 사투를 그려낸 SF 영화인데요,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마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SF영화에서 볼 수 있는 VFX(비주얼 이펙트) 특수 촬영기법과 김용화 감독 특유의 신파성 감동 코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SF 장르에서 별 소득을 보지 못했던 한국 영화의 또 다른 무모한 도전이   김용화 감독이 한국판 크리스퍼 놀으로 변신할  주목됩니다.





3) 비공식작전 - 쇼박스


연출 - 김성훈 감독

■ 장르 - 액션영화

■ 출연 - 하정우, 주지훈



명절연휴 대목과 함께 빠지지 않는 카레이스 추격 액션영화는 만국의 공용 오락영화죠. 어떻게 보면 톰 아저씨의 '미션 임파서블'을 잇는 가장 유사한 장르인 것 같아요.


무장단체에 피랍된 외교관 실화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지난해 화제작 '모가디슈'와 임순례 감독의 '교섭'을 떠올리게 합니다.


본래 영화 제목이 '피랍'이었다고 하는데 개봉이 정되며 영화제목을 바꿨는데 득이 될 지 독이 될 지는 지켜봐야겠네요.




4) 콘크리트유토피아 - 롯데엔터테인먼트


■ 연출 - 엄태화 감독

■ 장르 - 드라마, 재난영화, 디스토피아

■ 출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거대한 지진이 모든 콘크리트를 쓸어버린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과 밖에 살아남은 이들의 사투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명불허전 연기명인 이병헌을 비롯해 한 상황의 위기 속에 다양한 인간군상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어떤 유형일지 생각해 볼 수 있겠어요.


시사회에서 경쟁작 빅 4는 물론 근래 한국 영화 중에서도 완성도가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만, 디스토피아라는 장르의 특성상 앞선 오락영화들의 개운함과는 다른 여운이 있다는 점은 흥행에 아킬레스 건이 될지도요.

  


과연 여름 극장가 특수를 맞아 최후에 웃는 배급사는 어디가 될 지, 연말 시상식에서 어느 영화가 작품성을 인정받을지 모두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오랜만에 글 써보는 힐링큐레이터 시크푸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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