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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6. 2023
'밀수', 청룡영화상 4관왕..감독상엔 '콘유' 엄태화
이병헌-정유미, 남녀주연상...'청룡의 여인' 김혜수, 고별무대까지
올해 최고의 흥행 제작사인 외유내강이 만든 영화 <밀수>가 올해 청룡영화상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영화' 자리에 올랐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밀수>(연출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남우조연상(조인성), 신인여우상(고민시), 음악상(장기하)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는 "올여름 극장에서 영화 밀수를 관람해 주신 514만 관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매번 청룡영화제에서 그녀와 조우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혜수 씨 정말 그동안 수고 많았다"라고 영화 <밀수>의 여주인공이자 올해를 마지막으로 청룡영화제 MC를 떠나는 배우 김혜수에게 인사를 전했다.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 대표는 엔데믹이 시작된 올해 여름 극장가에 영화 <밀수>를, 추석 극장가에선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을 '텐트폴 영화'로 충무로의 다국적 제작사와 빅 3 국내 제작사들을 누르고 연이어 흥행에 성공시켰다.
올해 여름 텐트폴 영화가 가장 나중에 개봉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엄태화 감독이 감독상을, 배우 이병헌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이병헌은 무대에 올라 "권위 있고 공정한 시상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제 손에 이렇게 트로피가 걸려있는 걸 보니까 정말 공정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뼈 있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올해 청룡의 여인으로 영화 <잠>에서 열연한 배우 정유미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밀수>의 배우 조인성이 가져갔고, 여우조연상은 영화 <거미집>의 배우 전여빈에게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화란>의 홍사빈이, 신인감독상은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이 각각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올빼미>는 신인감독상(안태진) 외에도 기술부문에서 편집상(김선민), 촬영조명상(김태경·홍승철)을 가져가며 3관왕에 올랐고, 각본상은 영화 <다음 소희>의 정주리 감독이 수상했다.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배우 조인성, 송중기, 박보영, 김선호가 받았고, 올해 최다관객상은 <범죄도시 3>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 말미에 시상자로 등장한 배우 정우성은 "청룡의 연인 김혜수에게 보내는 영화인들의 연서를 전하기 위해 올라왔다"라며 "그녀가 함께한 청룡영화상의 30년은 청룡영화상이 곧 김혜수이고, 김혜수가 곧 청룡영화상인 시간이었다. 영원한 청룡의 여인 김혜수에게 이 청룡영화상이라는 이름이 적힌 트로피를 전한다"라며 김혜수의 고별 무대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