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웃고 우는소리가 들려온다.
팔과 다리에 매달리는 아이들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고막을 건드는 소리
지글지글 요리하는 소리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귓가에 맴도는 소리
놀잇감을 던지는 모습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의 아이들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
여러 모습이 내 눈에 담긴다.
놀이를 하며 즐거운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쉴 틈 없이 담는다.
등원부터 하원까지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아이들이 잠들고 귓가에는 자장가가 흐른다.
나는 수첩을 쓰고,
자투리 시간에는 열심히 서류작성을 위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린다.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수업자료를 위해
가위질을 한다.
귀에서는 위잉 위잉
눈에서는 빙글빙글
손가락은 꼼지락꼼지락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이 모든 순간을 담고, 견디고, 품어내는 사람
그건 바로 보육교사이다.
항상 똑같은 하루가 이어지는
보육교사의 어느 날을 써 보았습니다.
많은 아이들과 함께
북적북적한 하루를 보내고,
아이들의 웃음에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행복할 수만은 없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겪으며
보내는 하루들,
보육교사의 일상 중 한 조각을
글로나마 꺼내어봅니다.
귀는 아이들의 웃음과 울음에,
눈은 혹시나 다칠까 조심스레,
손은 일상생활에서
그리고 아이들과 상호작용을 하느라
쉴 틈 없이 말하고, 움직이는 그 사람
바로 보육교사입니다.
그래서 저의 휴식은,
아주 조용한 상태에서
잔잔한 노래를 틀고 눈을 감고
누운 상태에서 듣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우리의 귀도, 눈도, 입도, 손도
잠시 멈추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한번 아이들에게 온 마음을 쏟고
또 한 번의 희로애락을 함께 살아갑니다.
저는, 보육교사입니다.
-몸은 퇴근해도, 마음은 아직 교실을 벗어나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