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평안한 2024년을 기대하며

by 서박하

언젠가 친구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며 공항에서는 연락을 하지 않더니 도착해서 연락을 했었다. 떠나는 인사는 슬프지만 도착했다는 인사는 반가우니, 울지 않고 인사하고 싶어서 도착해서 연락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어제도 글을 쓸까 하다 1월 1일에 글을 써야지 생각했다. 2023년은 이미 회고할 만큼 했으니 새로운 날들을 더 기대하며 글을 쓰면 좋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한해 한해 나이 먹어가는 게 즐겁던 20대 시절도 있었고 30대 시절에는 나이 먹는 게 아쉬웠고 이제 40대가 되고 나니 나이보다는 실질적인 노화에 더 신경을 쓰게 되어버렸다. (ㅎㅎㅎ) 노화란 피부나 신체의 노화도 있는데 마음의 노화가 가장 신경 쓰였다. 나이 들었으니 새로운 것들에 적응하기를 두려워하거나 느리게 다가가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또 너무 조급해지는 것 같아서 속도를 늦추기도 하고 이래저래 여전히 좌충우돌 40대 초반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게 많아서 다행이면 다행이랄까.


그래서 한 가지 새로운 목표가 생겼는데, 약간의 사회활동을 좀 할 수 있으면 좋겠다. 1,20대에는 해가는 것, 나이가 바뀌는 것에 많이 연연하고 특히 사람들에 참 많이 연연했었다. 새해가 시작되는 12월 31일 자정이 지나면 친구들에게 문자 돌리기 바빴고 연락이 많이 없으면 서운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30대 중반 이후로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아예 꺼려하게 된 극단적인 형태의 인간관계를 보여왔다.


이제는 회사나 일적인 만남이 아니어도 좋고 그냥 새롭거나 혹은 새롭지 않아도 좋으니 정기적인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 좋은 이웃들이 생기면 더 좋겠지만 크게 욕심을 내려고 하지는 않는다. 좀 극단적으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좀 균형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제는 더 건강한 삶을 위해 조금은 마음을 열고 다가가보려 한다. 어떻게든 기회가 생기길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한번 찾아보려 한다.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게 너무 싫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다시 쉬면서 상처받을 준비가 된 것 같다. 마음이 조금은 단단해진 것 같아 다행이다.


2024년에도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당장 해외로 다시 나갈지 말지도 생각해야 하고, 한국에 있더라도 이 작은 도시에 있을지 다시 서울로 갈지도 생각해야 한다. 그 외에도 자잘한 것들도 다 생각하면 조금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2023년이 이렇게 평안하게 마무리되었다면 2024년은 걱정할 것도 없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가게 마련이니 걱정을 미리 하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2024년은 매일매일이 꽉 차면 좋겠다. 어쩌면 가장 이루기 어려운 목표일지도 모르겠다. 평범하고 꽉 찬 보통의 날들이 이어져 1년을 채우면 좋겠다. 그래서 1년을 돌아보았을 때 아 정말 성실하게 잘 살았구나 그렇게 나 자신에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소소하게 지켜가는 매일의 루틴들이 나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매일 열심히 일하고 하루를 살아내고 싶다.




2024년 새해가 밝았네요. 어떤 한해를 계획하고 계실까요? :) 어떤 꿈과 목표가 있으시던 그 걸음걸음이 평안하시길 매일이 꽉 찬 날들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언제나 글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매일매일 글 쓰며 찾아뵙도록 할게요. 저는 한국식 새해 인사가 정말 좋더라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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