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상처를, 대조는 성장을 만든다.

삶을 이해하는 44번째 속성 : 비교

by 심상

“누군가의 중간 단계와 당신의 시작을 비교하지 마라.” – 존 애커프


자신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남들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을 보면 잠깐 위안을 얻고,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배가 아픕니다. 하지만 그 위안은 얼마나 갈까요? 남들보다 잘났다는 우월감도 일시적일 뿐입니다. 둘 다 외부 기준에 기댄 만족이라 주변 상황이 바뀌면 곧 무너집니다.


반면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깎아내리는 행위는 자신을 갉아먹습니다. 비교의 특징은 잘난 것보다 못난 것을 자꾸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상대가 가진 것은 빛나게 보이고, 내가 가진 것은 하찮아집니다. 비교의 가장 나쁜 점은 자신의 숨은 진가를 볼 수 없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상대를 들여다보느라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장하고 더 나은 삶을 살려면 타인에게서 배울 점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비교' 대신 '대조'라는 단어를 써보면 어떨까요? 대조는 '서로 다른 대상을 맞대어 같고 다름을 검토한다'는 뜻입니다. 감정적 반응(시기, 열등감)이 아니라 인지적 분석(차이 파악, 전략 수립)에 초점을 두는 시선입니다.


대조는 객관적 시선을 요구합니다. ‘저 사람과 나의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상대의 강점을 탐구하고 나의 부족함을 찾아내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마음에 상처를 내거나 타인을 시기하는 대신, 개선하고 성장하는 데 시선을 둘 수 있습니다.


세계문화 전문가이자 5개 국어를 구사하는 조승연 작가는 무언가를 도전할 때 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의 경력을 물어봅니다. 그리고 "내가 몇 년 동안 이걸 하면 저렇게 될 수 있다는 말이지?"라고 생각하며 몇 년 뒤 그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상상한다고 합니다. 상대를 평가하지 않고,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사고방식이죠.


비교는 마음을 병들게 하지만, 대조는 마음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비교는 타인에게 시선을 두지만, 대조는 자신에게 시선을 돌립니다. 앞으로는 남과 ‘비교’ 하지 말고 ‘대조’해보세요. 그 차이를 인식하는 순간, 당신의 성장은 타인보다 한층 깊어지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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