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사랑

이름

by 이현주

풀 숲에 서 있는 그대가
사랑이 아니면 뭔가요

나를 보며 활짝 핀 저 미소가
사랑이라 손짓하는데
어떻게 사랑이 아닐 수 있나요

조막만 한 내 심장에
알알이 박혀든 그대라서
애써 빼낼 수도
꾹 참고 삭힐 수도 없네요

내 영원이 된 그대 이름이
내 손끝에서 휘휘 놀다
검은 먹물로 뒤덮였네요

내 입술 끝에서
수천 번 맴돌다
끝내 부르지 못한 그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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