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사랑

하늬바람

by 이현주

봄볕이 살포시 내려앉은 곳
어여삐 웃는 네가 있어 다행이다.

다정한 손짓으로 나를 부르는
해사한 너 있어 살만한 세상이다.

수줍은 마음에 봄처럼 불어온
널 닮은 하늬바람

여차하면 뽀록 날까 봐
옷깃을 싸매고 얼굴을 붉혔더랬다

다홍빛 봉숭아 꽃물이
손톱 끝에서 사라지기 전에
서둘러 너 온다면
지나온 걸음마다 별내음 가득 차
너 온 줄 난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