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의 언덕

by 성찬




그 때의 언덕



그 때의 언덕이 그립다.

그 곳을 보고 있노라니,

아팠던 한 켠의 응어리가 소리내어 운다.

아니 웃는다.


그 때는 마냥 웃었고, 울었고, 또 웃었다.


아픈 마디 쌓이는 세월 동안

그 때의 추억은 뼈에 새겨져 지금을 감사하게,

살아보니 추억할 수 있었다고.


다만, 씻어낸 뇌 언저리에 녹화본 하나 없어

그 때를, 그 때의 웃음소리를

남겨놓지 못해 슬픈 청춘의 비명만이 들릴 뿐이다.


낡은 필름에 웃음소리 하나 남겨놓았다면

달라졌을까, 살아졌을까.

결국 추억하는 건 내 몫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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