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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찬 Jun 29. 2022

10억원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은?

급똥의 순간

10억원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순간'은 과연 어떤 상황일까요?



저는 '급똥의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_-;;

(단, 바지에 지리는 것 불가)



버스 기사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운행 중 
화장실을 어떻게 해결하냐는 것인데요.




서울 시내버스의 경우, 회차 지점에 지정 화장실이 존재합니다. 회사 측에서 사전에 여러 화장실을 섭외 및 협의하여 지정해 놓는 것이죠. 아! 물론, 기사들도 지정 화장실까지 가지 못할 정도로 급할 때는 주로 '개방형 주유소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보통 간선버스의 경우 왕복 3~4시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참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오랜 기간 단련하다보면 보통은 그 시간 참는 것은 일도 아니게 되긴 하지만요. 짧은 노선의 지선버스들은 문제가 없다지만, 3시간 이상 운행하는 노선의 경우 종종 '긴박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하죠.


그런 상황을 겪어본 분이라면, 정말 10억원을 줘도 바꿀 수 없는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100억원도 바꿀 수 없;; 

작은 진동이 무한한 진동으로 커져 그 여파는... ㅜㅜ


저는 기록을 하나 갖고 있습니다.

55초.

소변 본 시간입니다.


소변 보는 시간을 재어 본 사람은 아마 없을 듯 한데요.

20초만 넘어가도 꽤 긴 시간이라 생각들겁니다.

오늘이라도 타임워치를 켜고 화장실에... -_-;;


지금은 그런 기록이 나오지 않더군요.

단련이 됐나봐요.

길어야 30초. ㅋㅋ

정오를 넘겨야만 커피를 마시는 철칙도 주효했죠.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12시 이전에 절대 마시지 않습니다.


어찌됐든, 생리 현상을 스스로 제어하는 능력을 갖춘 버스 기사들 대단하지 않습니까. ㅋㅋ


아! 이젠 급똥 상황이 오지 않게끔 대변을 제어하는 능력도 생겼습니다.


마려울 때 화장실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간있을 때 비워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죠.




강한 놈이 오래가는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강한 것이라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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