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일

감사합니다

by seoul

13부. 나의 생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나는 생일을 기점으로 다시 태어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의미 없는 다짐이 아니라, 실제로 삶을 재정비하는 쪽으로.

불필요한 관계와
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할 관계를 가르고,
나를 소모시키는 것과
나를 단련시키는 것을 구분했다.

그리고 선택했다.
나를 태우는 쪽이 아니라,
나를 단련하는 쪽으로.

직장이 주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허약했다.
불안, 핍박, 눈치, 질서 붕괴.
무시해도 되는 사람과
무시당해도 되는 사람을 구분하는 구조 안에서
‘나로 살아가며 가족을 지킨다’는 건
전혀 합리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보았다.
이건 해결의 문제인가, 차단의 문제인가.

문제는 대부분
해결하려 들수록 더 오래 아팠고,
차단했을 때 훨씬 빠르게 회복됐다.

내 안에서 고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다.
내 선에서 끝낼 수 없는 문제라면
답은 간단했다.
차단.

과감히,
직장이 주는 안정감을 포기했다.
그 선택은 관계를 망치기 위한 게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seoul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 속에서 복원을 위한 나를 지키는 기록."

8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5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214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2화엄마가 원하는 딸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