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욕망이 만들어낸 참사
7화. 대수롭지 않은 척하다 망한 날들
– 호감 욕망이 만들어낸 참사
웃기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가볍게 보이고 싶었다.
아무렇지 않은 사람처럼, 이미 이 상황에 익숙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었다.
대수롭지 않은 척은
사실 가장 대수로운 욕망에서 시작된다.
“나 여기서 불편하지 않아.”
“나 이런 자리 처음 아니야.”
“나 이 정도는 여유로워.”
그 문장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기 위해
나는 태도를 그렇게 만들었다.
괜히 농담처럼 말하고,
괜히 웃고,
괜히 어깨에 힘을 풀고.
문제는, 그 연기가 나에게 너무 서툴렀다는 것이다.
어색한 자리에 앉아 있으면
나는 항상 한 템포를 빨리 움직였다.
다들 아직 상황을 살피고 있을 때
나는 이미 “괜찮은 척”을 시작했다.
“아 이런 거 뭐, 별거 아니죠.”
“저는 원래 이런 데서 잘 놀아요.”
“아, 이런 분위기 좋아해요.”
그 말들이 전부 거짓은 아니었다.
다만 너무 빨랐다.
아직 아무도 분위기를 정하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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