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사회성 결손자 같을 때

'정상'이라는 잣대의 폭력성

by seoul

12화. 나만 사회성 결손자 같을 때

– ‘정상’이라는 잣대의 폭력성


나는 할 수 있다.
적어도 그렇게 믿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내 잘못은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하면서도
결국엔 나를 분석했다.

지금쯤 회사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면
이 불안은 덜했을까.
나는 사회 부적응자인가.
나는 사람들과 못 어울리는 사람인가.
나는 튀는 사람인가.
나는 결손 된 사람인가.

질문은 점점 거칠어졌다.

그때부터 분류가 시작됐다.

사주 어플을 켜고,
SNS에서 띠별 운세를 읽고,
적응자와 부적응자,
나르시시스트와 소시오패스를 정의하는 글을 뒤적였다.

나는 어느 쪽인가.
어디에 속하는가.
내가 부족해서 소속되지 못하는 것일까.

어느 범주에 넣어도 완전히 맞지 않았다.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싶어 끌어다 붙였다.

반복되는 패턴이 나를 말해주는 걸까.

하지만 나는 분명
내 몫을 해내는 자리에서는
열심히 했고
자부심도 자긍심도 있었다.

그게 잘못 비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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