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번역되어야만 남는다
형태도 없고, 순서도 없다.
그저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에 가깝다.
어떤 날은 아이의 말 한마디,
어떤 날은 방 안의 공기,
어떤 날은 이미 지나간 기억의 잔상.
그 순간에는 분명히 느껴졌는데
붙잡으려고 하면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먼저 떠올린다.
문장이 아니라, 이미지로.
아이의 얼굴,
빛의 방향,
그때의 온도,
말의 속도.
생각은 말보다 먼저
장면으로 남는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쓰기 전에
그 장면을 다시 꺼낸다.
그날의 나를 다시 불러오듯이.
이미지가 떠오르면
그다음은 선택이다.
이 장면을
어디까지 말할 것인가.
그대로 옮길 것인지,
조금 덜어낼 것인지,
아니면 숨길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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