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긴 연휴의 끝,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맞이한 늦은 아침.
출근도, 알람도 없는 오늘은 그 자체로 ‘회복의 날’이었다.
배달앱 앞에서 고민했다.
“바게트냐, 치아바타냐.”
예전의 나는 늘 바게트를 고르던 사람이었다.
단단해야 살아남을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오늘은 부드러운 빵을 고른다.
나를 다치게 하지 않는 선택.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어졌다.
by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