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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옥수동삵쾡이 Dec 19. 2019

노들섬 개장기념 산책 시뮬레이터

https://www.youtube.com/watch?v=iYYRH4apXDo



음악을 재생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노들섬이 무슨컨셉을 잡았는지는 모르겠는 컨셉으로 개발되어


얼마전 오픈을 해서 그냥 한번 가봤음 


근데 알만한 사람들은 알다시피

노들섬이 이전까지는 무슨 컨셉인지 몰라도 텃밭이었거든 

그래서 사실 노들섬에 관해 할말이 없어    

고로 오늘도 그냥 뻘소리를 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재생을 눌렀다면 나오는 노래는 데이빗 보위의 명곡 

우주의 이상한 새끼입니다 

제목을 드립으로 짓는 클라스 


왜 이곡을 골랐냐면 얼마전까지 그나마 내가 희망이라고 들고 있었던게 하나 있는데 

오늘 낮에 일하다 말고 잠깐 찾아보다가 그게 산산히 박살이 났거든 

그래서 이제 내 인생도 궤도로 올라갔다가 문제가 생긴 우주선처럼 

시발 어디로 날아가는지 알수가 없게 된거같아짐 

그래서 이곡을 골랐어 


그렇다고 내 병신같은 인생에 대해서 늘어놓을수만도 없는 일이니 노들섬 얘기를 좀 하자 

공사 전까지는 쏘가리가 잘나온다고 해서 낚시를 하러 자주 갔었는데 이제는 낚시가 금지 되었다 

아쉽긴 한데 다른데가도 고기는 나오니까 괜찮아 


일부러 해가 지기 얼마전에 맞춰서 가봤다 

저번편 본애들은 알겠지만 저번에는 밤에 지나가면서 몇장 찍었었거든 

사진은 해질무렵이 제일 좋아 

별거 없어도 있어보이게 나오거든 


저기 살면 불꽃놀이 할때 쩔겠다 하는 느낌으로 찍음 

다리 아래에는 낚시를 하는 어르신들이 몇분 계셨다 


난간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이쁘길래 찍음 

사진밑에 뭐가 막 써있는걸 눈치 챘나 모르겠는데 

가끔 장비나 세팅값을 물어보는 개붕이프렌즈들을 위해 넣어봤어 

글씨체가 좀 맘에 안들긴 하네 바꿔봐야겠음 


이 스페이스 오디티라는 곡이 삽입된 영화가 있는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야 

벤스틸러 감독 벤스틸러 제작 벤스틸러 주연 

혼자 다해먹음 


지나가다가 문구를 보고 흠칫 놀랐음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고개를 돌리면 있다고? 


고개 돌리니까 이거 보이는데... 

아 저 밑에서 기다린다는건가  


이제는 하다못해 다리 난간 문구도 자살 조장을 하다니 무서운 세상이야 

악착같이 살아야 겠다 


아무튼 이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영화가 참 좋은 영화임 

특히 나같이 관성으로 움직임 당하고 있는 내리막길의 브레이크 고장난 기차같은 삶을 사는 새끼들한테 좋음 

물론 영화로 대리만족을 하는거지 35년동안 관성의 법칙에 지배당한 길들여진 몸뚱이는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안변해 


아무튼 이 영화를 보면 이 글을 읽는 개붕이들중 일부나 혹은 나처럼 

지금 흘러가는대로 사는 삶에 잠깐이나마 의문감정도는 가져볼수 있게되더라고  

좋은영화야  


아무튼 영화고 내 인생이고 나발이고 노들섬이다 

추워서 뭔가 작고 소중한게 얼어붙는거 같아 

내 마음이야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추워서 고추시려웠음 

바지가 슬렉스였어 

그나저나 소니마케팅업체에서 연락이 왔는데 카메라 렌탈 협찬을 해주실거같기도 한데 

이딴글을 쓰는걸 알면 렌탈은 무슨 렌탈이냐고 뒤지고 싶냐고 내 멱살을 잡을거같다 


춥고 배고프고 여기에 돈만 없었다면 거지와 다름이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 

카페가 있다고 하여 들어갔지만 

뜨아 4천원에 자리는 없어서 나가야 할 상황이었음 

나가서 그냥 밥을 먹어야 겠더라  


아래는 도서관같은게 있었음 


스케이트장을 개장한다고 하니까 애인이 있는 개붕이타치는 가면 좋을것같음 

차끌고 가지마라 주차 많이 안된다  


아무튼 해가 슬금슬금 빌딩사이를 타고 넘어가는데 

이 풍경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몹시 배가 고파졌다 


고독한 미식가 효과음이 생각나면서 라면이 땡겼음 

그 왜 있잖아 그거 띵↗띵↗ 띵↗↗ 

암튼 근처에 분식점도 있는거같아서 그거 먹어야지 생각함 


다시 잠깐 영화얘기를 하면 

배경으로 나오는 회사가 라이프 라는 잡지사야 

그 너네도 봤을법한 유명한 사진들 많이 나오는 그런잡지였음 

지금? 폐간함...인터넷세상이잖아 누가 그런거 사서봐요.. 

암튼 거기 회사 모토가 

"바깥세상도 보고 장애물같은거 넘어서 서로 벽치지 말고 

서로 비비고 애무하고 느끼고 그게 인생이다"  하거든 

나는 사는게 아니었구나 


살아있어도 사는게 아니야 인생이 아주 그냥 뭔가의 번데기 같어 

왜 주변 친...구는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중에  

어설프게 철이든 애들 가끔 있잖아 어릴때 

주변 친구들하고 잘 못어울리는데 혼자 책이나 보고 있고 

이상한 상상 많이 하고 쉬는시간에 노트에 뭐 막 쓰고있고 

그게 나야 


그리고 나도 위에 나온 영화처럼  

혼자서 멍때리고 망상에 빠져서 시간을 자주 보내지 

이럴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아 그때 그렇게 할걸 

하고 말이야 

찐따의 스탠다드 모델같네 


아 물론 후회 안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 다들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고 

술주면 마시고 실수하고 그러면 죽고 그러면서도 

아 이거 정치드립이라 안되나 


아무튼 피자집이 비싸서 라면으로 노선을 굳혔다 

그나저나 나는 언제 아이슬란드 출사를 가보나 

인생 목표중에 하나가 아이슬란드 출사가는건데 보통 싼데가 600만원정도 하더라 ㅋㅋㅋ 

혼자 11일짜리 투어가는게 6백만원임ㅋㅋㅋㅋㅋ 

오로라 못보면 못보는거고 보이면 보는거고 랜덤빵에 6백 시발ㅋㅋㅋㅋ 


물론 내 인생에 한번 갈까 말까한 해외 출사인데 6백만원 뭐 시발 쓸수도 있긴 개지랄마라 

6백이 누구네 집 개새끼 이름도 아니고 

로또나 되면 모를까 엄마 이번달도 돈걱정에 스트레스 한가득이신거같던데 

아이슬란드 관광청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풍경사진 좋아하는데 잘은 못찍구요 

추운건 잘 견딥니다 

바트나요쿨같은데 먹을거 열흘치랑 같이 풀어놔주시고 열흘후에 오시면 되요 

살아는 있을거니까 집에만 잘 싸서 보내주세요 


아무튼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이층에 아직 임대 안나간 빈가게 구경도 하고 하면서 돌아다녔다 

라면을 먹기위한 최적의 상태 

배고픈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였지 


사실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은 영화에 나오는 숀펜처럼 

사진 몇장찍으려고 비행기에 매달리고 눈산 기어올라가고 그런걸 바라..... 

나? 

아닌거같은데 그냥 편한게 좋음 

뭐 어쩌라는건가 싶네 


아무튼 조건이 만족되어간다 


공복상태로 진입합니다 

아마 오픈준비중인 가게 같음 


일요일이라 그런가 차가 많더라고 

원래 많지만 더많음  


저런데 살아봐야 할텐데 

많이 비싸네 


다리 좋아 

뭔가 대칭인 저런 구조물 보면 이상하게 등줄기로 소름이 한가닥 지나간다 

변태인가 


가마우지 

한강 가마우지새끼들 한강맛 보더니 국뽕 한가득 주입당해서 

철새인데 계절지나도 떠나지 못하는 몸이 되어버렸음 

실제로 양화대교나 선유도 상류방향으로 남쪽에 보이는 작은 바위가 있는데 

사시사철 가마우지가 날개 드라이 하고 있다  


저기는 뭔가 이따 내려가 봐야겠다 싶은 한컷 


달이 이뻐 


사실 잔디없음.  


라면 먹으러 왔다 

김밥에 라면 시킴 


보정법 특성상 음식이 맛없어 보일수 있습니다 

그러려니 해라 내가 뭐 돈받고 글쓰는것도 아니고  


먹고나오니 해가 그새 아파트 타고 내려갔음 


날도 넘어가는데 이제 뭐하나 생각중 


음악 아직 안끝났냐 

아무튼 이노래 들으면 위에서 말한것처럼 아무것도 할수가 없고 깡통에 실려서 어딘지 모르고 날아가야되는게  

내 지금 신세랑 겹쳐서 이상하게 슬프다 

고장난 우주선이나 내 인생이나 관성때매 멈추지도 못해요 이게 

그래서 매일 이렇게 타성에 젖어서 그날그날만 버티면서 사는거지 

다들 뭐 야 여태까지는 이렇게 살았고 앞으로는 이렇게 살거야 내인생플랜은 퍼펙트 그게 인생의 진리지 그러고 안살잖아 

그렇게 사신다면 선생님 연락처 남겨주세요  


아무튼 여기저기 돌아다녀 본다 

카메라 (혹은 사진) 이 참 좋은 취미야 

나도 여기저기 찍어보고 싶다고 그나마 이렇게 돌아다니지 

안그랬으면 평일저녁 주말내내 가소겐지츠 세카이에서 

눈깔괴물아바타를 한 각국의 씹덕들과 하하호호 하며 지내고 있을텐데 

생각만해도 아버지가 혀를 차며 장남일세 35살인데 저모양이지 하실것 같다 


구석구석 서칭중 


자전거 카페가 있었다 

다음에 가벼운카메라를 쓸수 있으면 자전거 끌고 나와서 가보고 싶음 

여기랑 광나루랑 자전거카페 몇군대 있는데 

카메라가 무거워서 자전거끌고가면 카메라가 없고 카메라가 있으면 자전거를 못타고 

그런상황임 


이계단은 아마 예전에 있던거같음 

위에 철계단을 놓은듯? 


뭔가 같다붙인거같은데 지나가는 외국인이 

"오 시팔 이즈잇 리갈 인 코리아??" 했음  

영어 함부로 쓰지 마라 


아무튼 당황한 외국인을 뒤로한채 걸어간다 


여기가 쏘가리 포인트 였는데... 

석축 가까이 붙여서 폴 앤 리트리브 해주면 잘 물었음 

왜 낚금이요ㅠ 


보트 선착장 

보통 막아두던데 안막아놔서 들어가서 몇장찍음 


다리 


다-리 


오리 


63빌딩 되게 오래전에 가보고 못가봤네 

갈일도 사실 없고 


왠 커플이 앉아서 꽁냥거리고 있는데 멘트가 웃겼음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안나는데 웃겼음 


이나무 근처도 포인트였음 

으어어 이제 낚시할만한데는 서래섬이나 반포건너편 뿐인가.. 

양화는 너무 먼데.. 


아쉬워하면서 방황중 


오리 새끼 사출중 

푸다다다다다닥 하고 날아가더라 


노량진 가는 지하철 

이상하게 고시식당 가고싶네 

그 특유의 싸기만 한 그 맛이 가끔 생각남 


퍼덕퍼덕 


잠깐 석축에 걸터앉아서 노래틀고 갬성팔이를 했다 

위에 재생한거 끝났으면 아래 재생을 눌러서 함께 갬성세일즈의 세계로 향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8iKPzjZ6EEA


어 같은곡이야 


나무 구경 

해가 그럴싸하게 넘어가고 있다 

이무렵의 시간이 참 좋아 


안에 무슨 행사한다고 준비중이던데 혼자 바쁘시더라 

딱히 안에 내용물이 뭔지 구경 하지는 않음 


막걸리 파는 가게가 있었다 

먹고싶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못했어 

가족 한팀이 먹고있었는데 애기도 귀엽고 부부도 정답고 부럽더라 

나는 저런 미래는 경험 못해보겠지 


뭔가 있었는데 지쳐서 구경은 안했음 

나중에 한번 가볼까 싶더라 


그렇게 집에 갈 각을 보면서 육교를 지난다 

해지는거 이뻐 


모델만 한명있어주면 좋을텐데 

응 없어 


슬슬 사람들도 집에가고 조용하다 

바람이 차다 


도람푸타워 

저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하루가 그렇게 가긴 갔네 


단속 카메라는 조용히 50넘게 밟은 새끼를 기다리고 있더라 

나는 분속 50미터정도의 속도로 걸어서 정류장으로 갔어  

아무튼 이렇게 노들섬을 돌아봤다 

내일 뭔가 사진을 찍으러 가고싶은데 

동네 추천을 받는다 

이런동네 한번 가봐라 싶은데를 적어주면 그중에 한군데를 가겠음 

다들 오늘도 잘 마무리 하고 내일도 살아짐 당하자 

굳밤 ㅇㅇ  

개드립 - 노들섬 개장기념 산책 시뮬레이터[용량큼] ( https://www.dogdrip.net/2384283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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