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삶으로 다가온다

by 이경민

서울이라는 도시를 파고들면서 단순히 물리적 공간으로서 다가오기보다는 다양한 이야기가 쌓여 결국 삶이 되어 돌아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건 비단 서울만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변화의 속도에 결을 맞추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 지나치는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지역에서 쌓인 각자의 이야기들이 수면 위로 떠오를 때 어떤 편견이나 선입견 없이 각자의 관점과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히 의미 있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되고 그 지역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몇몇 사람들만 그 가치와 의미를 알리는 일에 열성이다 보니 항상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있다. 물론 각자의 삶과 인생이 우선이고 '생계'라는 가장 큰 지점이 해결이 되어야 시선이 닿게 되는 것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다만, 그 지점에서 발생하는 여지들이 아쉬울 뿐이다.


나는 그저,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도시에 대해서, 얼마나 잘, 이해하고 알고 있는 것일까?' 하는 이 물음이 단순히 나라는 개인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각기 다른 개인이 서로 조금씩 인지하고 있다면 하는 마음에서 매번 알면서도 자꾸만 말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사람들이 자신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서, 도시에 대해서 자꾸만 이야기하고, 자꾸만 바라보면서 더 나은 환경의, 지속 가능한 삶이 가능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일상을 조금만 다르게 보면 관심 갈만한 것들 투성이다. 하지만 100번 말해봐도 직접 그 과정을 목격하고 경험하지 않으면 쉽게 알 수 없음을 알기에 바람으로 남겨 본다.


우리의 삶이 어디까지 와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어느 정도 가까이에 다가가 있는 것일까?


물리적 공간을 만들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 낼 것인가? 에서 그 맥락과 풀어내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그것은 우리 삶과 귀결된다. 우리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지점들과 올바로 보기 위한 연습이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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