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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라이터 Feb 15. 2021

오늘은 어떤 집을 구독해볼까?

2021.2.15 #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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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라이터님! 마음에 남는 설 연휴 보내셨나요? 저에게 이번 설은 몇 권의 책과 영화, 일과 부추전, 그리고 클럽하우스가 남은 연휴였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서울탄생기'라는 책인데요. '1960~1970년대 문학으로 본 현대 도시 서울의 사회사'라는 부제가 달려 있군요. 서울에 살면서 늘 궁금한 것들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사대문 안에 있던 서울은 문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왜 그 시절 누군가는 강남으로 이주해 기회를 잡았고, 누군가를 그렇지 못했는지 등등... 이 모든 궁금증 받고! 전혀 몰랐던 꿀잼 이야기까지 팍팍 얹혀주는! 인심 좋은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특히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나 '서울은 만원이다' 같은 문학 작품을 통해 그 시절 서울을 살아가던 소시민들의 일상과 생각까지 곁들여주니까 마치 옛날이야기를 듣는 어린아이처럼 두 눈을 반짝거리며 탐독하고 있어요. 서울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럼  라이터님! 지난주에는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현대자동차, 타이거 키우는 중

https://www.youtube.com/watch?v=iHzecaCmMtE&feature=emb_logo

출처: 현대자동차



이 영상을 말하자면, 수학도 못 하는 똥 손 주제에 태어나 처음으로 로봇 만드는 일에 나의 남은 생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실로 놀라운 영상입니다. 언젠가 레터에서 일론 머스크도 놀란 춤추는 로봇 영상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트위스트 음악에 맞춰 토끼춤추던 로봇댄스로 두 달 만에 2천900만 뷰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한 그곳이 바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였죠. 세계 최고의 로봇 기업이라 인정받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말 현대차 그룹에 인수되었는데요.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 뱅크에 이어 마침내 현대차 그룹의 품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해요. 최근 로봇에 심하게 꽂힌 현대차, 이번에는 걸어 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반인반수 아닌 반봇반카, 즉 로보틱스 기술과 모빌리티 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변신 로봇'  타이거(TIGER)를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차의 실리콘밸리 내 오픈 이노베이션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이라고 하는 데요. 안 그래도 멋진데 우리 기업이 만들었다 하니 내 새끼 마냥 하트 눈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  






슈퍼볼 광고, 내손내픽 TOP3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를 볼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바로 미국의 슈퍼볼 시즌인데요.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슈퍼볼 광고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고 해요. 광고 잘 뽑기로 유명한 버드와이저와 코카콜라도 코로나로 인해 고전한 끝에 슈퍼볼 광고를 포기했다고 하고요. 매년 재미있는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현대자동차 역시 광고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럼 누가 광고를 했을까요? 언택트 분위기를 타고 주가가 오른 IT 기업들과 소비재, 배달업체 등이 대신 빈자리를 채웠다고 해요. 올해 슈퍼볼 광고 단가가 30초 기준 550만 달러였다고 하던데... 그럼 한번 온에어에 약 62억!!!� 광고를 만드는 제 입장에선 놀라운 광고비보다도 이렇게 어마어마한 프로젝트를 위해 몇 달간 머리와 가슴을 쥐어짰을 제작팀의 고뇌에 먼저 생각이 미치네요. 타국의 크리에이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무사히 레터를 쓸 수 있었습니다. 암 쏘쏘리 벗 알러뷰 � 



https://www.youtube.com/watch?v=YvjuL6Bci6M

출처: Tide


아, 잠시 감상에 젖어 잊을 뻔했네요. 내 맘대로 픽해본 올해의 슈퍼볼 광고 세 가지!  첫 번째 소개할 영상은 타이드라는 세제 광고입니다. 빨래를 달라는 엄마에게 내 옷은 깨끗하다고 주장하는 아들, 하지만 전지적 옷 시점으로 바라본 이 옷의 하루는 정말 더럽게 분주했군요. 저도 이 영상 본 후 깨끗한 옷도 다시 보게 되었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LuqtTn4610

출처: Doritos


제 취향은 아무래도 이상한가 봐요. 종잇장처럼 팔락거리는 매튜 매커너히를 보는 게 왜 이리 재밌죠? 두 번째 소개할 영상은 저의 최애 영화 인터스텔라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배우 매튜 매커너히가 종이인형처럼 등장하는 도리토스 광고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qWG5_7nwyk

출처: Toyota



세 번째 소개할 영상은 패럴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제시카 롱의 이야기를 담은 도요타 광고입니다. 제시카 롱이 거친 인생을 헤쳐나가듯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는데요. 수영하는 그녀 주변으로 실제로 겪었던 사건들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전화통화 소리가 들려오죠. '롱 부인, 입양하실 여자아이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알려드릴 게 있어요... 선천적인 병으로 아이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합니다. 듣기 어려운 이야기죠. 아이의 인생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어머니는 대답합니다. '물론 쉽지 않겠죠. 하지만 아이의 인생은 놀라울 거예요. 하루빨리 아이를 만나고 싶어요.' 고아원에서 보낸 어린 시절, 입양된 후 처음 수영하던 날을 지나 마침내 자신을 입양해준 부모님을 만난 그녀는 어느 때보다 밝은 미소를 짓습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광고, 이런 감동을 만들고 싶어서 제가 이 일을 못 그만둡니다.�


2021 슈퍼볼 모든 광고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05q43ffdVHU





� 이상하게 빠져 든다, 수박게임


출처: 수박게임 캡처


Z세대 사이에 한차례 수박 열풍이 불었습니다. 한 겨울에 산딸기도 아니고 웬 수박이냐고요. 수박게임은 중국에서 처음 시작된 게임이라고 해요. 중국 웨이보에서 검색어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하고요. 원 게임은 포도알에서 시작해 점점 원이 커지다 수박 한 통이 되는 게임인데요. 이게 팬들이 제작한 각종 아이돌 사진으로 변형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것이죠. 게임 자체는 저희 집 강아지도 발만 갖다 대면할 정도로 쉬운데요. 그래서 라이터님도 아무 생각 없이 뇌를 비운 채 게임에 중독되실 수 있답니다. 미리 경고드립니다.�      

                              

수박게임 BTS 지민 버전 링크(모바일폰용) �https://bit.ly/379hV0s




� 오늘은 어느 집을 구독해볼까?


출처:ADDress



일본에는 집을 구독하는 서비스가 인기라고 합니다. 코로나가 바꾼 리모트 워크 업무 형태가 살아가는 거주의 형태까지 바꾼 것인데요. 일본 공유경제 협회에서 설립한 다거점 생활 플랫폼 ADDress가 그 주인공입니다. 복닥거리는 도쿄를 떠나고 싶은 프리랜서나 크리에이터, 직장인, 요리사, 의사 등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용은 한 달에 4만 엔(약 43만 원)으로 최장 일주일까지 머물 수 있고요. 전기세와 수도세, 난방비 등 각종 요금 모두 포함에 가구나 가전, 와이파이도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일본 전역에 이미 100개가 넘는 집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세미 역마살이 있는 저도 당장 떠나보고 싶은 곳입니다. 상상여행 한번 떠나시라고 ADDress 체험 영상 링크도 추가했습니다. �                


                  

ADDress로 상상여행 떠나보기 https://youtu.be/rj-LmBKW-n8





오늘 레터에서는 어떤 부분이 가장 흥미로우셨나요? 


지난 레터는 [화제의 클럽하우스, 저도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가 베스트 콘텐츠로 뽑혔습니다. 저 요즘 클하 중독돼서 매일 들어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화방에 참여했어요. 곧 일론 머스크와 카니예 웨스트가 함께 대화방 만든다고 하던데... 과연, 클하서버는 안 터지고 무사할 것인가!!!


그리고 저의 최애 뉴스레터인 'weekly D'를 발행하시는 윜디님이 설 연휴 추천 뉴스레터 코너에 서울라이터즈 레터를 소개해주셨어요. 너무나 감사합니다! 또, '늘 화이팅!', '너무 유익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작가님이 진정한 크리에이터'라는 제가 들어도 되나 싶은 코멘트까지 많은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 감사합니다. 덕분에 늦은 시간까지 즐겁게 레터를 쓰고 있답니다.


이번 주에도  라이터님의 생각과 이야기가 궁금해요. 아래 버튼을 누르고 오늘 가장 흥미롭게 본 베스트를 뽑아 주세요. 그럼 설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또 만나요, See Ya!



�지난주 BEST 콘텐츠 결과




�이번 주 Best 콘텐츠 투표하기



 "이거 어떤 광고회사 카피라이터가 보내주는 뉴스레터인데 마케팅이랑 글로벌 브랜드 최신 트렌드를 알려준대, 한번 볼래?"


�친구와 직장동료에게 보내줄 구독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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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뉴스레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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