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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섭 Aug 12. 2019

심천대학교 기숙사입주와 핸드폰개통

심천에 도착한 후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공항도착 직후


교환학생의 경우 일정에 맞춰 심천공항에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어학연수생은 등록이 시작되는 날짜에 맞춰 종합빌딩 3층으로 직행하면 된다). 심천대학교에서는 교환학생들의 등록과정을 돕기 위해 본교 학생들을 정해진 날짜에 공항으로 보내고, 픽업부터 학교 등록까지 전 과정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Volunteer가 모든 일을 도와줄 수는 없다.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요청하되, 본인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직접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공항에서 학교까지는 택시로 약 30분 가량 소요되며60-70위안(10,000원 - 11,000원) 정도가 나온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심천대학교 역에 내리고 유학생 기숙사까지 가려면 30분은 족히 걸어야 한다. 그러니 돈 조금만 보태서 편하게 가도록 하자.


앞으로 자주 보게 될 초록색 라인. 국제공항 > 심천대 점 찍어놓았어여 


tip. 학교에는 최대한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조금만 늦어도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기숙사 방을 배정받는데에만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심천대학교 기숙사 도착


기숙사에서 방을 배정받고, 학생증 카드를 건네받는다(어연생은 학교 내에 있는 중국은행에서 만들 수 있다). 방by방 이지만, 아무래도 창이 바깥쪽으로 열려있고, 고층일수록 좋다. 안쪽으로 베란다가 나 있는 경우 매일 밤 뒷마당에서 파티를 즐기는 유학생들의 소리를 asmr 마냥 듣게 될 테고, 저층 기숙사는 벌레의 침입으로부터 속수무책이다. 


기숙사 전경. 혈충 무서월..


tip. 교환학생은 방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1-2일 일찍 도착해도 입주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숙사 상황에 따라 좀 더 깨끗한 방을 고를 수 있다. 


기숙사에 입주한 뒤부터는 본격적인 눈치게임이 시작된다. 등록처로 직행해 조금이나마 등록절차를 밟을 수도 있고, 휴대폰을 개통하고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최대한 사람들이 없는 곳을 먼저 가는 것이 좋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조금 기다릴 수도, 두 세시간을 내내 기다릴 수도 있다. 그러니 부지런히 움직이자! 


다음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알아낸 최적화 루트이다. 



1. 휴대폰 개통


기숙사에서 나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핸드폰을 개통하는 것이다. 중국번호가 있어야 계좌도 만들 수 있고, 위챗페이도 쓸 수 있다. 개통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학교 안에 있는 가까운 대리점에 들어가 직원을 통해 번호를 받고, 데이터조건을 선택 한 후에 유심을 받아 갈아 끼우면 된다. 기기를 새로 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바가지 쓸 일도 없고, 애초에 통신비가 한국에 비하면 아주 저렴하다. 더군다나 교환학생은 Volunteer가 도와줄테니 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다. 


중국에서의 통신비는 한국에 비해 아주 저렴하다.

개인적으로는 기숙사에 와이파이가 잘 안잡혀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다보니, 현재 99원(매달 30원 payback)에 데이터 20GB짜리를 사용하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手机营业厅(shoujiyingyeting)'을 검색해 다운로드하면 가용데이터와 가용통화시간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2. 사진촬영 


학교에 등록하고 거류증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찍은 사진이 있어야 한다. 한국에서 뒷배경을 하늘색으로 만들어 찍은 사진은 사용하지 못하는데, 이유는 중국에서 찍었다는 걸 증명하는 '영수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숙사에서 서브웨이 방향으로 쭈욱 내려가면 보이는 인쇄소에서 촬영할 수 있다. 


Tip. 사진영수증을 증빙자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한은 1년이다. 학기를 연장하게 될 경우 새로 찍을 필요 없이, 갖고 있는 영수증 복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3. 생활용품 구매


사진촬영까지 마쳤으면, 이제 텅 빈 기숙사를 나만의 공간으로 바꿔보자. 이불과 베개 하나만 바꿔도 사람사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필수적인 침구류를 포함한 생활용품을 파는 곳은 학교 근처에 여러 곳 있지만, 대개는 두 군데로 나뉜다. 가깝고 가격이 저렴한 런런러(人人乐, renrenle), 혹은 품목이 다양하고 깔끔한 이케아(一家, yijia).


최고의 가성비, 런런러(人人乐,renrenle)

지도어플 이름은 高德地图(gaodeditu)

서소문으로 나와 육교를 건너 앞으로 직진하다 보면, 좌측라인에 위치해 있다.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규모가 있는 마트이다. 저렴한 편이지만 이케아에 비해 품목이 적고,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런런러에 한 번 들러보고,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그 때 이케아로 가도 된다. 



내 방에 감성 불어넣기, 이케아(宜家,yijia) 

이케아에는 재밌는 게 많아여


서소문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가량 달리면 이케아에 도착한다. 명불허전 이케아답게 북유럽 감성의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여기서 살 거 다 사버리자'라는 생각으로 사면, 약 7-800원(12-13만원) 정도가 나온다. 계산대 앞에 있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은 꼭 먹도록 하자. 


tip1. 생활용품은 필수적인 것들을 중심으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인 제품들은 위챗페이를 만든 후에 타오바오에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 


tip2. 짐이 많아 택시를 탈 경우, 소서문이나 정문(서문)이 아닌 유학생 기숙사에 내려달라고 하자. 택시는 정문(서문)을 통해서 학교에 들어올 수 있다. 정문에서 우측으로 꺾어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유학생 기숙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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