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전하는 이야기

by 서우림

연신 손뽀뽀를 날리는 수호와 엄마에요.

수호는 어린이집에 가려고 버스를 타면 언제나 이렇게 인사를 해요.

"부우웅" 버스가 출발하네요.


그때였어요.

"톡"

"도로록, 탁"

아까부터 수호를 내려다보던 나뭇가지에 있던 낙엽이 떨어졌어요.


그리고는 버스가 간 방향으로 힘차게 굴러가기 시작했어요.

"데굴 데굴, 탁탁!"


지나가던 바람 친구가 그 모습을 보고 힘껏 불어줬어요.

"후우욱! 휘이익!"

바람 친구의 도움으로 낙엽은 수호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도착 할 수 있었어요.


낙엽은 생각했어요.

"수호가 잘 도착했구나. 엄마도 궁금하겠지? 다시 돌아가서 알려주자."


"데구르르 탁탁"

바닥을 힘껏 내딛고 다시 돌아가는 낙엽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바람 친구도 보이지 않았어요.


그때였어요.

"슈우웅"

지나가던 까치가 낙엽을 입에 물고 날기 시작했어요.

까치는 높은 나무 위에 집을 짓기 위해 낙엽을 물고 갔던거였어요.


낙엽은 까치집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낙엽이 아래를 보니 수호 엄마가 수호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수호엄마다. 내려가서 수호가 잘 있다고 알려줘야겠어. 그런데 어떻게 내려가지?"

"휘이잉 휘이잉. 내가 도와줄께."

바람 친구였어요.


"후우우 후우우"

힘껏 불어주자 낙엽은 나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어요.


"탁탁 데굴 데굴"

수호엄마에게 다가가는 낙엽 옆으로 버스가 지나갔어요.

"부우웅. 끼이익"


버스 문이 열리고 수호가 환하게 웃으며 내렸어요.


다시 만난 엄마와 수호를 보며 낙엽도 행복했어요.


"엄마! 나뭇잎!"

수호가 외쳤어요.

또로롱 뛰어 온 수호는 나뭇잎을 작은 손으로 들었어요.

행복해진 낙엽은 수호와 함께 집으로 들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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