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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니북 Jan 12. 2024

소프트 스킬을 아시나요.

<12와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 게리 바이너척

이 책은 감사, 자기 인식, 책임감, 긍정, 공감, 친절함, 끈기, 호기심, 인내심, 확신, 겸손, 야망 등 12가지와 별도의 1/2가지, 그러니까 총 13가지 소프트 스킬에 대해 다룬다. 구직을 위해서는 직접적인 업무 능력을 의미하는 하드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업가인 게리 바이너척이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니 새로웠다. 최근 읽고 있는 <유연함의 힘> 또한 소프트 스킬을 이야기하고 있어 다 읽고 비교해서 리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스킬은 맨 앞의 1/2, 그러니까 친절한 솔직함에 대한 부분이었다. 친절함과 솔직함이 같이 등장할 수 있다니! 개리 바이너척은 업무상 필요한 비판적인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사람이 상처받을 것을 걱정해 솔직하지 못한다면 그건 조직에도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그 사람, 그리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결국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이건 리더의 책임감으로 다시 이어진다.


읽을수록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과의 관계에서도 친절한 솔직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학급의 담임은 아이들의 리더로서 쓴소리도 반드시 학생들의 성장에 필요한 부분이었을 텐데 민원을 이유로 다소 칭찬만을 해주던 작년 한 해가 아니었나 반성해 본다. 그리고 아무리 입시는 알 수 없다지만, ‘친절하나 어디까지나 솔직하게’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 그러니까 상담한 결과와 다른 대입 지원을 하겠다고 주장하는 아이들에게 합격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좀 더, 한 번만 더 경고했다면. 당시는 아이들을 힘들게 하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더 만족스러운 진학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해본다. 


사실 친절함과 솔직함을 동시에 담아 상대방에게 건네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인 듯하다. 그래서 게리 바이너척도 우리에게 1/2 스킬로 표현한 게 아닐까. 더불어 <10배의 법칙>의 그랜트 카돈 또한 강조했던 것처럼 잘못된 결과는 ‘남 탓’을 하고 주도건을 넘겨주기보다는, ‘내 탓’을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책임감도 잊지 말기.


7번째 스킬인 ‘끈기’도 기억에 많이 남는 원칙 중 하나다. 끈기가 마음의 평화를 해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내가 느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즉, 번아웃을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게리 바이너척은 현실에서 끈기와 번아웃이 같이 다니는 현상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나 또한 그렇게 마음의 병을 키웠음을 잊지 말고 둘을 구분하여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끈기에 대해 마음에 닿는 문장이 있어서 이렇게 작성해 본다.


끈기가 있다는 건 ‘나는 이 일을 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워서 다른 사람들이 걸림돌로 여기는 것들도 얼마든지 돌파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p. 79)



<12와 1/2,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은 2022년 발행되어 나로서는 세 번째 반복해 읽는 책이었다. 어렵지 않은 내용과 적은 페이지 수로 구성되어 있었음에도 이전에 읽었던 기억이 가물거려 당혹스러웠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시된 원칙들이 모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또 접하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인 듯하다. 그럼에도 이러한 여러 소프트 스킬을 적절하게 혼용해 사용하는 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말이다. 조사하다 보니 실전에서 자주 사용해 보는 것만이 소프트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다시금 배웠으니 이번에야 말고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봐야 하는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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