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진실인 것을'
거짓에 종말을 고하노라.
창에 걸린 햇살이
눈 시리도록 투명한 날엔
심연의 시퍼런 바다가
하얀 목젖을 토해낸다.
거짓과 거짓과 거짓이
주렁주렁 얼기설기 엮인
기만과 허위의 가면이
시퍼런 용암에 빨려 들고.
거짓의 혀가 꼬리 잘리고
위선의 눈이 햇살에 꺾이고
조악한 거짓의 몸짓들이
시퍼런 화염에 타들어간다.
거짓이 시뻘건 포효 속에 꺼져가면
진실의 돌덩이가 움터 나온다.
생생한 진실을 먹고 자란
생명이 사람인 것을
그대여 잊고 있는가
사람이 진실인 것을
생명이 진실인 것을
거짓이 파멸인 것을
진실만이 사람인 것을
깨우치리니
거짓의 비참한 운명은
빼앗긴 생명인 것을
짓밟힌 네 생명인 것을
갈가리 찢겨진 그대 자신인 것을
그대 거짓의 말로여
통탄의 노래 가락으로
그대 썩은 발걸음에
종말을 고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