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적응기
*다소 우울하고 외로운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외롭다.
사실 이렇게 외롭게 살아본 것은,
인생 처음인 것 같다.
학교에 가면 늘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있었고,
지쳐 돌아와도 맞이해 줄 가족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회사에선 하루 종일 홀로 앉아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버텨내고 돌아와도,
집에선 다시 홀로 외로움과 눈치싸움을 벌여야한다.
나는 나의 외로움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외로운건 슬프고 쓸쓸한 거니까.
답을 밖에서 찾아다녔다.
체력이 다 할때까지 술을 마시고, 떠들고,
집에선 정신 없이 잠만 잘 수 있도록.
싸움이란게 원래,
절대적인 승리라는 것이 없다.
아무리 강한 상대와 약한 상대가 싸워도,
서로 몸이 다치고, 마음이 다친다.
하물며,
외로움은 내 마음이고,
육체도 내 것인데,
둘이 맨날 싸우고 있으니,
내가 지치지 않을리 없었다.
이제 독립한지,
막 2년을 향하는 중이다.
인생 첫 독립 생활의 2년.
외로움과의 싸움이 아니라,
외로움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겠다고,
이제서야 알아차려가는 중이다.
삶을 대하는 다른 방법이,
조금씩 눈에 보이긴 하지만,
나는 오늘도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