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잘린 김에 라스베이거스 여행

by 유송

1월 마지막 날까지만 일해 달라는 해고 문자에 전혀 충격을 받지 않은 건 아니었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는가. 멀쩡하게 있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자의와 상관없이 백수가 되었는데. 당장 다음 달 월세는 뭘로 낼 것이며, 이제 또 어디에 취직을 해야 할지 머리가 아팠다. 하지만 마냥 충격만 받은 건 아니었다. 이성적인 좌뇌가 먹고살 궁리를 할 동안, 감성적인 우뇌는 내심 만세를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자! 무제한 휴가가 생겼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오면서 설렜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내가 미대륙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다는 거였다. 세계 최강대국 미국 옆에 붙어 있는 나라가 바로 캐나다가 아니던가. 그중 한 나라에 살면서 다른 한 나라의 옆에 있어볼 수 있다는 것도 분명 색다른 체험일 거라 여겼고 내 예상은 잘 들어맞아가고 있었다. 인접국가라고는 미국밖에 없는 탓에 반도에서 평생을 느끼고 살았던 전쟁 위협 같은 건 일절 없었으니 말이다.

아쉬운 점은 한국에서도 사람들이 워킹과 라이프의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듯 나도 워킹과 홀리데이의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으리라 여겼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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