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제게 묻습니다.
"제 몸이 이러이러한 부분이 안 좋은데... 뭘 먹으면 좋을까요?"
그동안은 "이러이러한 증상에는 이걸 드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라고 대답했지만 이제는 대답을 좀 달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뭘 더 드시는 게 아니라 좀 덜 드셔야 좋을 겁니다.
오늘도 휴대폰 메시지로, 인터넷 뉴스의 가운데 배너를 통해, 포털사이트 메인을 통해 쉴 새 없이 먹거리 광고가 눈을 끌고 우리를 유혹합니다. 한창 허기지는 오전 11시 즈음 혹은 오후 5시 즈음-직장에서 스트레스가 쌓인 오후 5시에는 더 하겠죠- 광고 속 음식은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듯 합니다.
'넌 이걸 먹으면 행복해질거야.'
허기지면 기분이 나쁘고, 음식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에 과연 부족함이 있을까요?
보건복지부의 비만 유병률 자료를 보면 2005년 이후로 성인 남녀의 비만 유병률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에 무려 34%를 넘겼으니 2020년 현재는 거의 40%에 육박하지 않을까요? 성인 열 명 중 네 명은 적정 체중을 넘어서고 있다고 하니 충격적인 실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비만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도 아니고 체중이 적게 나간다고 해서 무조건 영양실조 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들은 무언가를 더 먹기보다는 '덜 먹어야 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