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긴 여운

주유소에서

"주유구 열어주세요."

"덜컹!"

"손님, 트렁크 열렸는데요."

"아, 호호호호호... 죄송해요."

난 손님에게 다가가 저음의 목소리로 말했다.

"거긴 기름 넣으면 큰일 납니다."

"호호호호호..."


"덜컹!" 또 느낌이 이상한 소리

"거긴 보닛인데요."

"아, 호호호호호... 내가 왜 이러지?"

'왜 이러긴. 정신 좀 차려라! 김여사야!! 아직도 그림이 헷갈리냐?'

난 또 조용히 말했다.

"거긴 더 큰일 납니다."


"결제할 카드주세요."

"네에~"

"이거 신분증인데요."

"헉!"

난 신분증 사진과 손님 얼굴을 번갈아 보며 또 한번 기겁했다.

'역시 우리나라 뽀샵 기술은 최고야!'


*김여사 여러분! 괜찮습니다. 셀프주유 하실 때 제발 혼유 사고만 나지 않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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