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참 별거 없다
우리 아들은 작년...
6살 때 처음으로 유아교육기관에 다니기 시작했다.
외동에 생일 늦은 남자아이...
다들 왜 빨리 어린이집에 안 보내냐고 난리였지만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아이들을 가르쳐보니 늦게 보내고 싶어 졌다. 그래서 6살 때 우리 아들이 고른 시골학교의 병설유치원... 고른 이유는 간단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자동차가 몇 대 보였다는 것이었다.
달랑 이름만 쓸 줄 아는 아이.
이름도 거꾸로 썼지만...^^;;
대신 스스로 지퍼 올리고 단추 끼고 대소변 혼자 처리하고 한글, 수만 모를 뿐 모든 걸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로 교육시켜 유치원에 보냈다. 물론 식사는
스스로 할 수 있었으나 잘 먹진 않았다.^^;;
고맙게도 누구보다 유치원 가는 것을 좋아했고 집에 오는 것을 아쉬워했다. ( 나 잘 데리고 놀아줬던 거 같은데ㅠㅠ)
그 녀석이 처음으로 편지라고 써 온 것이 위 사진이다. 알 수 없는 문자지만 나름 편지지를 만들고 글자라고 생각한 것들을 적고 나비 스팡클 하나 붙여주는 저 센스!!!
그런데 나날이 편지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걸 참 많이 만들어왔다. ㅎㅎ
그러고 일 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아들 엄마, 아빠에게 공평하게 편지 써줘야 안 싸운다며 내용까지 똑같이 따로 편지를 써준다.
사실 아이를 교육할 시기가 오자 난 공부방을 열었는데 내 아이는 뒷전 ㅠㅠ 서당개처럼 옆에서 공부도 못 배우고 놀았는데 고슴도치 엄마 눈에는 지금 너무 잘한다.^^
아이가 나름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자기가 좋아하는 곳을 정해 유아교육기관에 입학하였고 자유롭게 커서 그런 것 같다. 그 당시 담임선생님께서 엄마와 같은 교육관이셨기에 같은 생각으로 교육한 것도 중요했다.
아무튼 아이는 자신의 인생을 행복해하며 하루하루 살고 있다. 부럽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행복이란 게 뭐 별건가...
웃는 날이 조금이라도 있음 그게 행복이지.^^